오전 시간을 원고를 쓰느라 보내고 겨우 허리를 펴고 한숨 돌린다. 점심을 먹기 전 막간에 새로 나온 책들을 둘러보다가 <지상 최대의 철학 쑈>에 눈길이 멈춘다. 정확하게는 <만화로 보는 지상 최대의 철학 쑈>(다른, 2013)다. 그래픽노블 철학서.

 

 

미국도서관협회 선정 최고의 그래픽노블. 그동안 딱딱한 교실에만 갇혀 있던 철학을 우리 삶 곁으로 끌어내려 친숙하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고대의 소크라테스부터 현대의 데리다까지, 역사상 최고의 지성들의 삶과 사유를 한눈에 알기 쉽도록 재치 넘치는 입담과 익살스러운 그림으로 정리한다. 무겁고 고리타분할 거라 생각했던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현대적인 언어와 기법으로 책 한 권에 알차게 풀어냈다.

 

그래픽노블 철학서로는 러셀의 철학(<수학의 원리>)을 다룬 <로지코믹스>(랜덤하우스코리아, 2011)가 좋은 반응을 얻은 적이 있다. 유사한 종류는 '철학 스케치' 시리즈가 <스피노자의 우화>(열린책들, 2010)부터 <들뢰즈와 가타리의 무한속도1>(열릭책들, 2012)까지 나온 바 있지만, 철학사 전체를 다룬 책은 얼른 기억이 나지 않는다.

 

 

내용으로만 보자면 폴커 슈피어링의 <철학 옴니버스>(자음과모음, 2013)의 그래픽노블판이라고 할까. 암튼 책은 흥미로워 보이고, 'Action Philosophers'란 원제가 '지상 최대의 쑈'로 탈바꿈한 것도 창의적인 개명 같다. 범위도 넓어서 소크라테스부터 데리다까지 다루면서 메리 울스턴크래프트나 에인 랜드 등도 포함시켰다. 연휴에 손에 들었다면 더 좋을 뻔했다...

 

13. 0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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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겨찾기등록: 4000명

 

P.S. 점심을 먹어야겠다. 서재 소식 한 가지. 오늘로써 즐찾이 4000명이 됐다. 찾아보니 2010년 9월에 3000명을 넘어섰으니 2년 8개월만이다. 나대로 자축해본다. 5000명까지 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한계치가 있을 것이기에), 애는 써봐야겠다. 그간에 관심을 가져준 알라디너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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