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책을 골라놓는다. 내주 월요일이면 3.11, 동일본 대지진과 함께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한 지 2주년이다.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이와 관련한 책들이 몇 권 나왔는데, 타이틀은 한일 지식인 3인, 서경식과 한홍구, 그리고 다카하시 데쓰야의 좌담집 <후쿠시마 이후의 삶>(반비, 2013)에서 가져왔다. '역사, 철학, 예술로 3.11 이후를 성찰하다'가 부제.
두번째 책은 사사키 다카시의 <원전의 재앙속에서 살다>(돌베개, 2013). "스페인 사상사 교수였던 사사키 다카시가 2011년 3월 11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당시 정부의 행정 편의주의적인 피난 지시를 거부하고 치매에 걸린 아내와 함께 자택 농성을 벌이며 하루하루 써내려간 치열한 고투의 기록이다." 세번째 책으로 고른 오오타 야스스케의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책공장더불어, 2013)도 마찬가지로 후쿠시마 관련서다. 제목 그대로 '죽음의 땅'에 남겨진 동물들의 비참함을 사진과 글에 담았다.
나머지 두 권은 방향을 좀 틀어서 생각/발상의 전환, 그리고 교육과 관련한 책을 골랐다. 존 브록만이 엮은 <우리는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책읽는수요일, 2013)는 ‘생각thinking’이란 주제에 대해 150명의 지성이 답한 것을 모았다. 생각에 대한 생각들이 우리의 생각을 자극할지 모른다. 제시카 호프만 데이비스의 <왜 학교는 예술이 필요한가>(열린책들, 2013)는 제목 그대로 학교에서의 예술 교육을 강력하게 옹호하는 책. 아니 더 나아가 예술이 학교 교육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몇년 전에 나온 책 가운데 커트 스펠마이어의 <인문학의 즐거움>(휴먼앤북스, 2008)을 떠올리게 해주는 책이다(흠, <인문학의 즐거움>은 그새 절판됐군!)...
| 원전의 재앙속에서 살다
사사키 다카시 지음, 형진의 옮김 / 돌베개 / 2013년 3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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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학교는 예술이 필요한가
제시카 호프만 데이비스 지음, 백경미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3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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