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책을 골라놓는다. 이번주에 알라딘에서 가장 '뜨거운' 책은 유시민의 <어떻게 살 것인가>(아포리아, 2013)이지만, 내주에 출고되는 만큼 제쳐놓고 묵직한 책 다섯 권을 추렸다. 타이틀은 <나 홀로 볼링>(페이퍼로드, 2009)의 저자 로버트 퍼트넘의 <아메리칸 그레이스>(페이퍼로드, 2013)에서 가져왔다. '종교는 어떻게 사회를 분열시키고 통합하는가'가 부제. "미국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다고 할 만큼 다양한 종교를 가진 국민들로 이루어져 있고, 이들 사이의 관계 역시 놀라울 정도로 관용적인 나라다. 이 책은 미국의 종교와 공공 생활에 대한 조사를 바탕으로 미국이 어떻게 종교 전쟁에 휘말리지 않고 신의 은총, 즉 ‘아메리칸 그레이스’를 유지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가장 방대하고 과감하게 써내려간 보고서다"라고 소개된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사회조사연구의 전범을 보여주는 저작인 듯.
두번째 책은 <왕단의 중국현대사>(동아시아, 2013). 제목에 저자 이름이 들어간 건 그만큼 그가 유명인사이긴 때문인데, 바로 텐안먼 민주화 운동의 주역 왕단의 새로운 중국 현대사다. 민주화 운동에 헌신하며 구속과 석방을 반복하던 왕단은 미국으로 추방당한 뒤에 하버드대학교에 입학하여 역사학으로 석사와 박사를 받았다. 그의 전력이 중국 현대사를 보는 시각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살펴보는 게 한가지 포인트. 이 책은 타이완에서는 베스트셀러이지만 중국에서는 금서라고.
세번째 책은 '지중해 2만년의 문명사'를 다룬 데이비드 아불라피아의 <위대한 바다>(책과함께, 2013). 저자는 지중해 문명사의 권위자라고. 이미 소개된 책 가운데는 존 줄리어스 노리치의 <지중해 5,000년의 문명사>(뿌리와이파리, 2009)와 쌍벽을 이룰 만한다. 번역도 같은 역자의 솜씨이기도 하고. 네번째 책은 페르디난트 자입트의 <중세, 천년의 빛과 그림자>(현실문화, 2013). 절판된 <중세의 빛과 그림자>(까치, 2000)가 출판사를 옮겨서 다시 나왔다. 저자는 독일의 저명한 중세사가. 끝으로 분량은 평범하지만 주제의 스케일은 아주 큰 마이클 설리번의 <동서 미술 교섭사>(미진사, 2013)가 다섯번째 책이다. "중국과 일본의 미술가들과 서양 미술가들 사이에 4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지속되어 온 흥미진진한 상호 교류의 세계로 독자들을 이끈다. 호쿠사이부터 반 고흐까지, 저자 마이클 설리번은 예술적 해석의 연구가 동양과 서양의 미술가들, 그리고 그들의 목표와 이상에 대한 우리의 시각을 얼마나 넓혀주고 풍부하게 해줄 수 있는지 보여준다."
| 왕단의 중국 현대사
왕단 지음, 송인재 옮김 / 동아시아 / 2013년 2월
22,000원 → 19,800원(10%할인) / 마일리지 1,1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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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대한 바다- 지중해 2만년의 문명사
데이비드 아불라피아 지음, 이순호 옮김 / 책과함께 / 2013년 2월
48,000원 → 43,200원(10%할인) / 마일리지 2,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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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서 미술 교섭사
마이클 설리번 지음, 이송란 외 옮김 / 미진사 / 2013년 1월
23,000원 → 23,000원(0%할인) / 마일리지 1,1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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