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올해의 책은 11월말까지 출간된 책들 가운데 선정하는 게 일반적이어서(한국일보가 주관하는 출판문화상은 10월말까지 출간된 책을 대상으로 한다) 지젝의 <멈춰라, 생각하라>(와이즈베리, 2012)도 출간된 김에 '2012년의 책'을 골라놓는다. 얼추 다섯 권이 채워졌기 때문이다. 순서는 출간일자의 역순이다. 플라토노프의 <체벤구르>(을유문화사, 2012)가 올해의 '서프라이즈'이며 위화의 <사람의 목소리는 빛보다 멀리 간다>(문학동네, 2012)는 올해의 '에세이'이고 마이클 샌델의 <민주주의의 불만>(동녘, 2012)은 올해의 '정치철학', 사사키 아타루의 <잘라라, 기도하는 그 손을>(자음과모음, 2012)은 올해의 '발견'이다. 그밖에도 주목할 만한 책은 많지만 개인적으로 인연이 닿은 책들 위주로 골랐다(고르고 보니 러시아, 중국, 미국, 일본 책이 한권씩이군).
개인적으로 올해의 책, 올해 낸 책은 <그래도 책읽기는 계속된다>(현암사, 2012)와 <로쟈의 세계문학 다시 읽기>(오월의봄, 2012) 두 권이다. 다섯 권을 채우지 못해 리스트는 따로 만들지 않는다. 미뤄진 책들이 연초에 출간될 예정인데, 내년에는 꼭 다섯 권을 채우도록 애써볼 참이다...
| 체벤구르
안드레이 플라토노프 지음, 윤영순 옮김 / 을유문화사 / 2012년 10월
17,000원 → 15,300원(10%할인) / 마일리지 850원(5% 적립)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