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이 오사무 전집이 출간된다. 1차분으로 세 권이 나왔는데, 연말까지 10권이 완간된다고 한다. 주요 작품들은 번역됐지만, 절판된 게 많던 차여서 기대가 되는 전집이다. 그의 모든 작품이 <인간실격>과 <사양>, <쓰가루> 수준을 보여주는 건 아니지만, '전집'은 한 작가의 '전모'와 대면하게 해준다는 미덕이 있다. 출판사의 소개는 이렇다.

 

도서출판 b에서 한국어판으로는 처음으로 <다자이 오사무 전집>(전 10권)을 출간한다. 1차분으로 제1권 <만년>, 제2권 <사랑과 미에 대하여>, 제3권 <유다의 고백>을 펴냈으며, 올해 연말까지 전 10권을 출간할 계획이다. <다자이 오사무 전집>은 모든 소설을 발표 순서에 따라 9권으로 엮고, 10권에는 에세이, 편지, 앨범 등 창작의 배경이 되는 에피소드까지 모아 다자이의 모든 것을 담는 전집이다. 매 권마다 시기별 작품해설과 작가 연표를 덧붙였고, 또 각 작품마다 옮긴이의 친절한 감상 포인트와 주석이 달려 있다. 번역은 와세다 대학에서 일본 근대문학을 연구하고 있는 문학도 3명이 맡아 주었다. 전집 목록은 다음과 같다. 제1권 <만년>, 제2권 <사랑과 미에 대하여>, 제3권 <유다의 고백>, 제4권 <동경 팔경>, 제5권 <정의와 미소>, 제6권 <쓰가루>, 제7권 <판도라의 상자>, 제8권 <사양>, 제9권 <인간 실격>, 제10권 <생각하는 갈대>.

다자이 오사무 전집 소식을 접하니 라이벌이었던 미시마 유키오의 전집도 나올 수 있는 건지 궁금하다. 일본 근대문학의 아버지로 추앙되는 나쓰메 소세키의 경우도 내년에 한국어 전집이 출간될 예정이다.

 

 

'문학의 광장' 시리즈의 <문명 개화와 일본 근대문학>(웅진지식하우스, 2011)에는 소세키와 함께 모리 오가이가 핵심 작가로 소개되는데, 아직 읽어보지 못했지만 오가이의 작품도 얼마간 번역돼 있다. 소개된 걸 보면 <기러기>와 <아베 일족> 같은 작품이 대표작인 듯하다.

 

 

모리 오가이의 작품집 <아베 일족>(문학동네, 2011)에 대한 소개는 이렇게 돼 있다. 

'일본 근대문학의 기원' '일본 문단에 지적 계보를 만든 작가' 모리 오가이의 소설집. 모리 오가이는 평론, 번역, 소설, 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하며 일본 근대문학을 이끈 작가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에게 '선생님'으로 불렸으며 나쓰메 소세키, 나가이 가후 등에게 큰 영향을 끼친 일본 문학의 거장이다.

 

일본의 비평가 하세가와 이즈미의 평. "모리 오가이와 나쓰메 소세키는 일본 근대작가 중 그 교양과 업적에서 쌍벽을 이룬다고 할 수 있다. 소세키가 서민적이라면 오가이는 고고하다." 음, 소세키는 좀 읽었으니까 이번엔 '고고한' 오가이도 읽어봐야겠다... 

 

12. 0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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