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책을 골라놓는다. 다섯 권의 책은 식은 죽 먹기로 골랐다. 모두 주문했거나 주문한 책이어서. 다만 타이틀 도서를 어떤 것으로 할까 잠시 생각했는데, 무순이긴 하지만 종이에 적어놓은 순서가 그럴 듯해보여서 그냥 그렇게 가기로 했다. 샌드라 스타인그래버의 <먹고 마시고 숨쉬는 것들의 반란>(아카이브, 2012)이 첫 책이다. 환경분야의 책으로 저자가 '제2의 레이첼 카슨'이라고 불린다면 어떤 성격의 책인지 짐작해볼 수 있다. "자신의 암 투병 경험을 바탕으로 환경과 암의 관계를 탐구한 책"이다. 같은 출판사에서 나온 다이앤 듀마노스키의 <긴 여름의 끝>(아카이브, 2011)과 같이 묶일 만하다(사실은 뒷표지에 소개돼 있기도 하다).
두번째 책은 셰리 터클의 <외로워지는 사람들>(청림출판, 2012). <라캉과 정신분석 혁명>(민음사, 1995)로 처음 소개됐던 터클은 현재 MIT의 사회심리학 교수로 있는데, 주로 테크톨로지와 인간 심리를 연구하고 있다. 전작 <스크린 위의 삶>(민음사, 2003)의 연장선상에 있는 책인 듯하다. 세번째 책은 언어의 죽음, 곧 사라지는 언어들을 다룬 니컬러스 에번스의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죽다>(글항아리, 2012). 같은 주제를 다룬 책이 몇권 있었는데, 2010년에 나온 책인 만큼 뭔가 업그레이드된 내용이 있을지 궁금하다. 그리고 네번째 책은 바버라 에런라이크의 <노동의 배신>(부키, 2012). 화제작이었던 <긍정의 배신>(부키, 2011) 저자의 '워킹 푸어 생존기'다. 끝으로 아프리카 경제학자 담비사 모요의 <죽은 원조>(알마, 2012). 아프리카 경제의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핵심적인 요인이 '원조'라는 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한 책이다. 그러고 보니 <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죽다>만 빼면 모두 여성 저자의 책이군...
 | 먹고 마시고 숨쉬는 것들의 반란
샌드라 스타인그래버 지음 / 아카이브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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