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익은' 제목을 다시 꺼내든 것은 다음달 7월에 아트앤스터디에서 지젝 강의를 진행하기 때문이다. 이달말 방한하는 지젝의 사유에 대해 궁금해하실 분들을 위한 '기초 강좌'다(http://www.artnstudy.com/inmoonsoop/Lecture/default1207.asp?lessonidx=off_hwlee16). 강좌 개요와 소개를 옮겨놓는다.
슬라보예 지젝은 더 이상 ‘동유럽의 기적’이라거나 ‘MTV철학자’라고 불리지 않는다. 대신에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철학자’로 불린다.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가? 특별한 비결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철학의 임무가 ‘자기 시대에 대한 개념적 파악’이라면 그러한 임무에 가장 충실한 철학자로 우리는 지젝을 꼽아야 하지 않을까? 본 강좌는 슬라보예 지젝 입문 강의로 『로쟈와 함께 읽는 지젝』과 『불가능한 것의 가능성』을 교재로 하여 그의 철학적, 정치적 주장을 이해하는 데 목적을 둔다.
슬라보예 지젝이 다시 한국에 옵니다. 지난 2003년 첫 방한시 열띤 관심의 대상이 됐던 이 변방의 철학자는 그 사이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철학자'가 돼, 더 막강해진 모습으로 우리를 다시 찾습니다. 과연 무엇이 그를 오늘날 동시대의 가장 '핫'한 철학자이자 가장 문제적인 철학자로 만들고 있을까? 궁금하지 않으십니까?
'로쟈와 함께 읽는 지젝'은 바로 그 슬라보예 지젝을 처음 읽으시려는 분들을 위한 입문 강의입니다. 골치 아픈 철학을 알아서 무엇 하느냐고 생각하시는 분은 절대로 들으실 필요가 없는 강의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당면한 현실에 대해서 뭔가 제대로 생각해야겠다는 경각심을 갖고 계신 분이라면 지젝이라는 특급 '도우미'를 사유의 길잡이로 삼아도 좋겠습니다. 그와 함께 우리는 9.11 이후에 우리는 어떤 세계에 살고 있는지, 생명정치 시대의 우리의 삶은 어떤 편견에 포획돼 있는지, 세계의 변화와 변혁은 가능한지, 새로운 세계는 어떻게 개시될 수 있는지 등의 질문을 던지고자 합니다. 이 강의는 지젝이라는 길잡이에게로 안내하는 가이드 강의입니다. 특출한 능력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지젝의 애독자로서, 또 소위 '지젝 전도사'로서 로쟈는 여러분을 '지젝 존'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자 합니다. '자유를 향한 공동투쟁'의 길에 한번 동행해보시길!
12. 06. 05.
P.S. 지젝의 강연 일정이 잡혔다. 이달 27일(경희대 평화의전당)과 28일(건대 새천년관) 저녁 7시다. 28일은 토크콘서트로 진행되는데, 나도 패널로 참여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