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배송받은 책의 하나는 강유원의 <역사 고전 강의>(라티오, 2012)다. <인문 고전 강의>에 이어서 40주의 도서관 강의를 단행본으로 엮은 책이다. '첫 시간'에서는 역사책을 읽는 순서를 제시하고 있는데, 저자는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사건과 인물을 익히는 방식'을 일단 권한다. 

 

 

"통사->주제사,부문사->각국사->지도책, 연표->글로벌 히스토리를 순서대로 읽고나면 역사 공부를 한번 한 셈이라 할 수 있는데, 그러고 나서 마지막에 각 시대의 역사가들이 쓴 역사 고전을 읽으면 좋습니다."(23쪽) 

그중 '각국사' 관련으로 추천한 책은 케임브리지 대학교 출판부에서 나온 '콘사이스 히스토리' 시리즈이다. '케임브리지 세계사'와 같은 표제가 붙은 책은 대부분은 믿을 만한 것들이라는 소개를 덧붙인다. 예컨대 크리스토퍼 듀건의 <미완의 통일 이탈리아사>(개마고원, 2001) 같은 책이다. 잘 못 보던 책이어서 찾아보니 역시나 이미 절판된 상태다. 하긴 10년도 더 전에 나왔으니 이상한 일도 아니지만 동시에 요긴한 책들이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지 못한 게 아쉽기도 하다.

 

 

 

'케임브리지 세계사 강좌' 시리즈는 총 네 권이 번역돼 나왔는데, <영국사> <프랑스사> <독일사>가 모두 절판됐다. 좋은 시리즈이지만 별로 반응은 없었던 셈이다. 물론 그 사이에 다른 종류의 각국사들이 출간돼 있기는 하지만, 시리즈는 별로 보지 못했다.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각국사도 역시 케임브리지대 출판부에서 나온 것이다. 유럽 열강을 기준으로 하면 <영국사>와 <이탈리아사>가 아직 출간되지 않았다(시리즈는 오래전에 종결된 듯싶지만).

 

 

 

'사진과 그림으로 보는' 시리즈는 아직 시중에서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콘사이스 히스토리' 시리즈는 도서관에도 제대로 갖춰놓은 곳이 별로 없다. 이 참에 다시 나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좀더 다양한 각국사들과 함께...

 

12. 0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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