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책을 조금 앞당겨 골라놓는다. 여느 때와는 달리 별로 고심할 필요가 없었는데, 고를 만한 책이 많지 않아서다. 이번주 화제의 책은 단연 마이클 샌델의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와이즈베리, 2012)이다. 기다리던 책이어서 원서와 함께 바로 주문했다. 그리고 로이스 타이슨의 <비평이론의 모든 것>(앨피, 2012)와 로렌초 키에자의 <주체성과 타자성>(난장, 2012)은 비평/이론 독자들의 흥미를 자극할 만한 책. 그밖에 지식의 문제를 다룬 책 두 권으로 독일 '슈피겔'지 전문가들이 쓴 <무엇이 과연 진정한 지식인가>(더숲, 2012)와 동아시아문학과 사상을 연구하는 윤여일의 <지식의 윤리성에 관한 다섯 편의 에세이>(산지니, 2012)를 관심도서로 골라놓는다. 합본형태로 다시 나온 에리히 아우어바흐의 <미메시스>(민음사, 2012)는 이주의 '오래된 새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