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들을 한참 둘러보다가 '이주의 책'을 골라놓는다. 타이틀은 뇌과학자 라마찬드란의 신작 <명령하는 뇌, 착각하는 뇌>(알키, 2012)이다. 라마찬드란의 전작들을 다 갖고 있는 김에 이 역시 바로 주문해놓은 상태다. 책에 대한 소개는 이렇다.
미국의 <뉴스위크>지가 선정한 ‘우리가 주목해야 할 100인’에 선정될 정도로 뇌과학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이룬 과학자인 라마찬드란 박사의 역작. 그가 이번에는 인간과 우주, 뇌와 정신의 궁극적인 기원으로 돌아가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을 내놓았다. 저자가 이 책에서 궁극적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은 정말로 특별하다는 점이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우리의 뇌는 원숭이의 그것과 달리 엄청난 진화를 거듭했고, 그 결과 어떤 종도 따라올 수 없는 지적 능력을 갖게 되었다. 저자의 인간에 대한 뜨거운 애정은, 진화를 통해 특별한 한계를 뛰어넘은 뇌의 비밀을 깨기 위한 위대한 시도로 이어지고 있다.
내친 김에 주로 뇌과학과 심리학, 철학 관련서를 골랐다. <에고 트릭>(미래인, 2012)의 저자 줄리언 바지니와 <결혼하면 사랑일까>(부키, 2012)의 저자 리처드 테일러는 구면이다. 바지니의 책은 <빅 퀘스천>(필로소픽, 2011) 등 여러 권이, 테일러의 책은 <형이상학>(서광사, 2006)이 번역돼 있다. 리처드 테일러는 이윤의 <굿바이 카뮈>(필로소픽, 2012) 덕분에 상기하게 된 철학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