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문학 독자라면 다 아는 소식일 텐데, 연초부터 헤밍웨이의 작품이 쏟아지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왜 다시 나오지 않을까 의아해 하던 작가다. 최근에야 알게 된 거지만, 1961년에 세상을 떠난 헤밍웨이의 저작권 유효기간이 지난해로 만료됐다. 출판사들마다 2012년을 특별히 기다려온 까닭이다. 민음사의 세계문학을 필두로 여러 곳에서 다수의 번역본을 출간할 예정이라고. 미리 나온 몇권을 묶어서 리스트로 만들어놓는다. 가장 먼저 읽을 작품을 고르라면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27세의 헤밍웨이가 완성한 첫번째 장편소설이자 '가장 뛰어난 작품'이란 평도 자주 듣는 대표작이다.
![Ernest Hemingway in Milan 1918 Ernest Hemingway in Milan 1918](http://www.hemingwaypreservationfoundation.org/wp-content/uploads/ernest-hemingway-in-milan-1918.jpg)
서울경제(12. 01. 07) 헤밍웨이의 대표작 문학전집으로 펴내
좋은 일이란 오래가는 법이 없구나, 하고 그는 생각했다. 차라리 이게 한낱 꿈이었더라면 얼마나 좋을까. 이 고기는 잡은 적도 없고, 지금 이 순간 침대에 신문지를 깔고 혼자 누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인간은 패배하도록 창조된 게 아니야." 그가 말했다. "인간은 파멸당할 수는 있을지 몰라도 패배할 수는 없어." ('노인과 바다' 중에서)
지난 195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며 20세기 최고의 작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어니스트 헤밍웨이(1899~1961)의 저작권 보호 기간이 사후 50년인 지난해 말로 만료됨에 따라 헤밍웨이 작품 출간이 잇따르고 있다. 그 동안 '노인과 바다'를 비롯한 헤밍웨이 작품 번역본이 수십 종 나와 있으나 상당수는 저작권법이 엄격하지 않던 시절에 출간됐거나 정식 저작권 계약을 거치지 않은 '해적판'이다.
민음사가 헤밍웨이의 대표작 '노인과 바다'을 비롯해 '무기여 잘 있거라',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를 세계문학전집으로 펴냈다. 미국 현대 문학의 개척자로 불리는 헤밍웨이는 제1차 세계대전 후 삶의 좌표를 잃어버린 '길 잃은 세대'를 대표하는 작가다. 그러나 저작권 계약이 어려워 그동안 국내에서는 제대로 소개되지 못했다.
![Ernest Hemingway Photo Ernest Hemingway Photo](http://www.hemingwaypreservationfoundation.org/wp-content/uploads/ernest-hemingway-photo.jpg)
헤밍웨이의 생애 마지막 소설로 작가 고유의 소설 수법과 실존 철학이 응축된 '노인과 바다', 작가 스스로가 "내가 쓴 로미오와 줄리엣"이라고 밝힌 연애소설이자 깊은 존재론적 성찰을 담은 '무기여 잘 있거라', 세계대전 후 삶의 방향을 상실한 사람들을 그린 첫 장편소설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등이 이번에 1차로 출간됐다.
영문학자이자 번역가인 김욱동 한국외대 영어통번역학과 교수가 3년간 준비한 이번 작품은 '하드보일드 스타일'이라 불리는 간결한 표현 속에 다양한 의미를 숨겨둔 헤밍웨이의 문장 하나하나를 여러 각도로 고민해 어감을 최대한 살리면서도 한국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번역한 것이 특징이다. 민음사 측은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와 단편집 한 권도 추가로 내놓아 세계문학전집의 골격을 갖춰갈 계획이다.
다른 국내 출판사들도 헤밍웨이 작품 출간에 경쟁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문학동네도 1~2월께 '노인과 바다'(이인규 옮김)를 먼저 선보이고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와 '무기여 잘 있거라'도 추가로 출간할 계획이다. 열린책들도 '무기여 잘 있거라'(이종인 옮김)와 '노인과 바다'를 각각 2월과 3월 중에 출간한다. 헤밍웨이의 대표작을 위주로 먼저 소개한 후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단편 등 다른 작품도 잇따라 출간될 예정이어서 국내 독자들의 선택폭이 한층 넓어지게 됐다.(정민정기자)
![](https://image.aladin.co.kr/product/1452/25/coversum/893746280x_2.jpg) |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12년 1월
11,500원 → 10,350원(10%할인) / 마일리지 5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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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age.aladin.co.kr/product/1451/19/coversum/8984315370_1.jpg) | 태양은 다시 뜬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한중 옮김 / 한겨레출판 / 2012년 1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2월 14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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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age.aladin.co.kr/product/1452/24/coversum/8937462796_2.jpg) | 무기여 잘 있어라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12년 1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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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age.aladin.co.kr/product/1452/24/coversum/8937462788_3.jpg) | 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김욱동 옮김 / 민음사 / 2012년 1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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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age.aladin.co.kr/product/1460/9/coversum/8954617298_2.jpg) | 노인과 바다 (무선)
어니스트 헤밍웨이 지음, 이인규 옮김 / 문학동네 / 2012년 1월
8,000원 → 7,200원(10%할인) / 마일리지 4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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