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문단에서 가장 논쟁적인 작가라 불리는 미셸 우엘벡의 신작 <지도와 영토>(문학동네, 2011)가 번역돼 나왔다. 2010년 무려 공쿠르 상 수상작이다. 사실은 지난주말 연휴에 읽어볼까 해서 구입했지만 두 페이지밖에 읽지 못했다. 좀더 일찍, 뜨거운 여름에(하긴 올여름엔 주로 비가 내렸던 기억밖에 없지만) 나왔으면 더 좋았을 뻔했다. 비 개인 날의 공황 활주로를 보여주는 표지 사진을 보면, 이건 딱 공항 대합실이나 기내에서 읽어야 하는 소설이란 인상이다(지도책과 같이 들고!). <지도와 영토>는 <투쟁 영역의 확장>(1994) 이후 다섯번째 소설인데, 나는 <소립자>와 <어느 섬의 가능성>은 언젠가 구입했지만(<소립자>는 두 번 샀다) 지금은 또 다 어디에 두었는지 알 수가 없다. 가까이 닿는 건 베르나르 앙리 레비와 교환한 편지를 묶은 <공공의 적들>(프로네시스, 2010)뿐이다. 거기서 우엘벡은 자신을 "나는 허무주의자에다 반동적인 인물이며, 냉소적인 사람인 동시에 인종차별주의자에 여성 혐오론자"라고 소개했다. '우파 아나키스트'로 분류해준다면 영광이겠다고 덧붙이면서. 하지만 몇 페이지 못 가서 "내 안에는 다른 사람들의 마음에 들려는 욕망과 그들을 불쾌하게 만들려는 욕망이 복잡하게 뒤얽혀 있습니다"라고 토로한다. <지도와 영토>의 경우에는 '마음에 들려는 욕망'이 그래도 우세했던 모양이다. 읽을 시간은 없을 듯하지만 그래도 번역돼 나온 책들로 리스트를 만들어놓는다. 책을 모아두기라도 해야겠다...

 | 지도와 영토
미셸 우엘벡 지음, 장소미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9월
14,800원 → 13,320원(10%할인) / 마일리지 7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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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느 섬의 가능성
미셸 우엘벡 지음, 이상해 옮김 / 열린책들 / 2007년 9월
9,800원 → 8,820원(10%할인) / 마일리지 4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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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플랫폼
미셸 우엘벡 지음, 김윤진 옮김 / 문학동네 / 2002년 12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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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립자
미셸 우엘벡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1월
15,800원 → 14,220원(10%할인) / 마일리지 7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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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쟁 영역의 확장
미셸 우엘벡 지음, 용경식 옮김 / 열린책들 / 2003년 1월
7,500원 → 6,750원(10%할인) / 마일리지 37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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