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마트에 나가는 길에 우편함에서 꺼내든 책은 평소 두 권 분량으로 나온 '기획회의'(300호)이다. '한국의 저자 300인' 특집에 차출돼 나도 인문 분야 저자들에 대한 글을 쓴 바 있다. 다행이다 싶은 건 분량상 길게 언급하지 못한 저자들을 다른 코너들에서 '체크'해주고 있다는 점. '키워드별'로 살펴보고 '분야별'로 다시 한번 걸르는 식으로 구성돼 있다. 이 시대의 저자들이 궁금한 독자라면 유용한 자료로 삼을 만하다. 11개의 '분야별로 살펴보는 한국의 저자' 가운데, 내가 맡았던 '인문' 꼭지를 옮겨놓는다. 명단이 주어진 상태에서 몇 명을 더 얹어 작성한 것이다. 제목과 소제목은 편집자가 붙였다.

    

기획회의(11. 07. 20) 지금, 우리 곁에 있는 그들

한국의 저자 300인’에 특집에서 내게 ‘인문 분야’가 맡겨진 것은 '전문가 리뷰'의 인문 꼭지를 담당하고 있는 탓으로 보인다. ‘내부인’으로 간주되지 않았다면 이런 무리한 일이 맡겨질 리 없을 테니까. 여하튼 청탁은 거절하지 못했고, 다만 너무 많은 저자가 할당된 이 분야를 조금만 더 한정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렇게 해서 결국 역사분야를 제외한 인문분야를 다루게 됐다. 그래서 여기서는 주로 ‘문학’과 ‘철학’을 근거지로 한 저자들을 짚어본다. 물론 여전히 분야별 경계가 모호하며(가령 역사학자의 사회비평은 ‘인문’ ‘사회과학’ ‘에세이’ 모두에 걸린다) 저자에 따라서는 여러 경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기에 형식적인 분류가 궁색하게 여겨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이런 기회에 한국 인문출판이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의 역사와 함께한 지난 14년, 그리고 <기획회의>의 발자취와 나란히 한 지난 13년 동안 활발히 활동한 대표 저자들을 더듬어보는 일은 개인적으로도 감회를 느끼게 한다.   

비평, 그리고 비평가들 
오래전 일이지만 러시아문학을 공부해보겠다고 내가 대학에 들어왔을 때 ‘인문대학’은 학과보다 한 단계 큰 소속기관일 뿐이었다. 집회가 있거나 교련교육이 있을 때만 ‘인문대’는 따로 호명됐다. 나는 문학개론이나 종교학개론 같은 인문교양과목을 많이 듣긴 했지만 나의 자의식은 인문학 전공자라기보다는 문학 전공자, 내지는 외국문학 전공자 쪽이었다. 애초에 철학에도 관심이 많았기에(윌 듀란트의 <철학이야기>를 고3때 읽었다) 나는 문학과 철학분야의 저자들을 즐겨 읽었는데, 문학평론가 김현(불문학)과 김윤식(국문학), 그리고 김용옥(동양철학)과 박이문(서양철학)이 내가 길잡이로 삼은 이들이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건 그들의 지속적인 학문적 욕심과 글쓰기에 대한 열정이었다. 일찍 세상을 떠난 김현을 제외하면 지금도 모두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으니 그때 받은 인상이 틀리지 않았다.   

김윤식은 자서전 <내가 살아온 20세기 문학과 사상>이나 <내가 살아온 한국 현대문학사> 등을 통해서 근대문학 연구자, 현장비평가로서의 삶을 한국 문학사 자체와 중첩시키고 있다. 그러한 ‘중첩’이 가능한 것은 그가 펼쳐온 열정적이고 지속적인 글쓰기가 장관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장관은 이미 ‘전집’을 출간한 대가 비평가들에게도 공통적인 것이다. 한국 인문주의의 새 지평을 열었던 비평가 김우창은 시평집 <시대의 흐름에 서서>와 <정의와 정의의 조건> 같은 정치철학적 에세이를 통해 성찰의 보폭을 꾸준히 이어갔고, 유종호는 <나의 해방전후>, <그 겨울 그리고 가을>과 같은 자전적 회고를 통해서 지나온 삶의 ‘결’과 ‘세목’을 재현해냈다. 비평가로서 그가 늘 강조해온 덕목을 몸소 보여준 것이면서, 과거에 대한 이해 없이 현재의 이해는 불가능하다는 비평가적 신념을 직접 실천한 것이다. 신념의 비평가로선 백낙청도 빼놓을 수 없다. 전집의 버금하는 <백낙청 회화록>을 간행한 이후에도 그의 쉼 없는 관심과 열정은 나이를 무색하게 만든다. 그는 <어디가 중도며 어째서 변혁인가>를 묻고, <문학이 무엇인지 다시 묻는 일>을 되새긴다. 첫 평론집 <민족문학과 세계문학>을 <인간해방의 논리를 찾아서>와 같이 묶어서 다시 펴낸 것은 그가 ‘새로운 창작과 비평의 자세’의 ‘초심’을 여전히 견지하고 있는 ‘현재의 비평가’임을 다시 확인시켜준다. 

개인적으론 20년 전에 읽은 비평가들의 신간을 여전히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이 반갑고 감동적이지만 한편으론 ‘비평’과 ‘비평가’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격세지감도 갖지 않을 수 없다. 누구의 어떤 시집이 나왔고 누구의 평론집이 새로 출간됐다는 이야기를 주고받던 게 80년대 대학가 하숙집 풍경이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으며 시대는 변하는 것이니까 왈가왈부할 수도 없다. 어쩌면 ‘지식인 시대의 종언’과도 무관하지 않을 듯싶은데, 지난 80-90년대에 활발하게 활동하던 비평가들의 이름을 지금은 자주 들을 수 없고 비평의 영향력도 쇠잔하다. <장소의 탄생>, <이상과 모던뽀이들> 같은 저작들은 계속 펴내는 시인이자 비평가 장석주는 오히려 ‘글쟁이’로 분류하는 게 타당할 듯싶다.   

그리하여 비평가 김영찬의 평론집 제목을 빌면 <비평의 우울>이 우리시대의 한 가지 표정이다. 중견 비평가들의 이름이 묻힌 가운데에서도 ‘젊은 피’를 느끼게 해주는 건 새로운 세대의 비평가들이다. <몰락의 에티카>와 <느낌의 공동체>로 김현 비평의 ‘레전드’를 재현할 기세인 신형철이 대표적이다. 그의 명민한 감각과 세련된 문체의 비평은 비평이 어떻게 진화할 수 있으며 독자와는 어떻게 만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일종의 방향타이다. 가라타니 고진 ‘전담’ 번역자로 이름을 알린 조영일은 <가라타니 고진과 한국문학>에서 시작된 ‘한국문학비판’ 연작을 통해 한국문학 ‘주류’와 ‘문단문학’에 대한 ‘얼터너티브 비평’을 시도하고 있다. <세계문학의 구조>로 계속되고 있는 작업이 그가 표방한 ‘장편비평’과는 별개로 비평의 새로운 존재 가능성을 제시해줄지 관심거리다. 더불어 <시네필 다이어리>의 정여울도 대중문화 세례를 받은 세대의 비평가로서 영화와 철학, 대중문화를 넘나드는 ‘크로스오버 비평’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이들과 더불어 우리는 중후한 비평(혹은 무게 잡는 비평) 대신에 더 경쾌하고 더 확장된 비평의 세계와 조우하게 될 것이다.    

전통적인 문학비평이 독자들의 시야에서 한걸음 물러나면서 비평의 카테고리를 장악한 것은 문화비평과 고전비평이다. 김용석의 <문화적인 것과 인간적인 것>은 그러한 경계의 지표가 될 만하다. 그는 문화전반과 일상에 대한 문화철학적 성찰을 통해서 일종의 ‘블루오션’을 개척했고 <깊이와 넓이 4막 16장>과 <서사철학> 같은 유례없는 책을 낳았다. ‘해리포터에서 피버노바까지’ 아우르는 넓이에서만큼은 견줄 만한 저자가 드물다. 좀 더 엄밀한 의미에서 문화비평 쪽의 새로운 강자는 이택광이다. 김용석이 ‘성찰’에 주안점을 둔다면 이택광의 방점은 ‘비평’에 놓인다. <인문좌파를 위한 이론가이드>와 <이것이 문화비평이다>를 통해서 그는 문화비평의 ‘이론과 실제’가 어떤 것인지 보다 본격적으로 제시한다. 그리고 사회학자 정수복은 <한국인의 문화적 문법>을 통해서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하는 한국식 문화를 낯선 성찰의 대상으로 올려놓았다. 하지만 그의 최근 작업은 파리라는 도시의 인문학에 집중되고 있다.    

고전 읽기와 철학 하기
자칭 ‘고전평론가’ 고미숙은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이란 ‘리라이팅’을 통해서 고전 읽기의 새로운 붐을 만들어냈다. 아마도 신영복의 <강의>와 함께 우리 고전과 동양고전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 한문학자 정민의 <미쳐야 미친다>,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등이 열광적인 반응을 얻어낸 것은 이러한 분위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더불어 18세기 조선의 문화사가 특별한 관심의 대상이 되었는데, 이것은 부지런한 한문학자들이 ‘잡문’을 쓰는 데에도 기꺼이 노력을 아끼지 않은 덕분이다. 문제적인 학술서도 여럿 펴냈지만 강명관은 <조선의 뒷골목 풍경>, <옛글에 빗대어 세상을 말하다> 등의 책을 통해서 우리의 역사와 선조들의 생각을 한층 친숙하게 만들어놓았다. 그리고 안대회도 <선비답게 산다는 것>과 <고전 산문 산책> 등의 활발한 저술활동을 통해서 이러한 학술대중화에 자기 몫을 보탰다. 다산학 권위자인 박석무의 <조선의 의인들>도 이 분야에서 꼽을 수 있는 책이다.    

거슬러 올라가면 물론 동양고전에 대한 대중적 관심의 제고에는 김용옥의 역할이 가장 컸다. <동양학 어떻게 할 것인가>, <절차탁마 대기만성> 등의 저작과 대중강연을 통해서 동양고전의 현재적 의의와 함께 번역의 중요성을 일찍부터 설파해왔기 때문이다. 다양한 분야의 활동을 병행해왔지만 <논어한글역주>, <중용한글역주> 등 최근의 한글역주 작업은 그가 자신의 ‘본령’을 찾았다는 인상을 준다. 김용옥 못지않은 다작의 저술가 박이문은 불문학박사이자 철학박사라는 독특한 경력을 갖고서 일찍부터 쉽고 명징한 언어로 다양한 주제의 교양서와 철학입문서를 펴내왔다. 개인적으론 대학시절 실존주의와 구조주의에서 예술철학과 과학철학까지 넘나드는 다양한 분야의 사유를 그를 통해서 배울 수 있었다(절판됐지만 특히 <시와 과학>은 내게 강한 인상을 준 책이다). 그의 여정은 ‘둥지의 철학’으로 마무리되고 있는데, <통합의 인문학>과 <둥지의 철학>이 그 결과물이다.   

저술가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는 철학자로는 이정우를 꼽을 수 있다. 푸코 전공자이면서 들뢰즈 철학 연구자로 잘 알려진 그는 <세계철학사1>을 통해서 자신의 역랑과 함께 학문적 포부를 드러냈다. 김진석과 김영민은 한국적 현실에 착근한 사유와 고유한 개념어의 창출로 눈에 띄는 철학자다. <더러운 철학>을 통해 ‘한국에서 철학함’이라는 문제를 제기한 김진석의 철학적 화두는 ‘포월’과 ‘소내’이다. 90년대에 탈식민적 글쓰기를 문제로 내걸었던 김영민은 <동무론>, <비평의 숲과 동무공동체> 등을 통해서 인문연대의 미래형식으로서 ‘동무’라는 자신만의 주제를 탐구한다. ‘인이불발, 당기되 쏘지 않는다’라는 그의 <공부론>은 장정일의 <공부>, 고미숙의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등이 촉발한 ‘공부론’ 유행 가운데에서도 이채롭다. 공부론과 관련해서는 장회익의 <공부도둑>과 김열규의 <공부> 같은 원로 학자들의 체험적 공부론도 눈길을 끈다.   

동양철학 전공자이면서 서양철학을 넘나들며 활발한 저술활동을 펼치고 있는 강신주는 <철학, 삶을 만나다> 이후 ‘삶과 만난 철학’의 다양한 모습을 그려주고 있다. <상처받지 않을 권리>,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 <철학이 필요한 시간> 등은 철학이 삶, 그리고 대중과 만나게 하기 위한 그의 노력을 보여준다. 이러한 인문교양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한 대표 저자로 강유원도 빼놓을 수 없다. 서양고전의 강의와 마르크스 저작 번역에 힘쓰고 있는 ‘지식주의자’로서 <서구 정치사상 고전읽기>, <인문고전 강의> 등의 책을 펴냈다. 고전 읽기 바람을 타고 고전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해주는 책들이 다수 등장하면서 베스트셀러 저자도 탄생했는데, <철학콘서트>의 황광우, <철학카페에서 문학읽기>의 김용규 등이 대표적이다. 철학과 신학을 전공한 김용규는 <서양문명을 읽는 코드 신>을 필두로 보다 본격적인 인문교양서 저술에 나서 앞으로도 기대를 갖게 한다.  

고전과 함께 신화 관련서 또한 고정 독자층을 거느리고 있는 분야인데,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 신화>가 가져온 열풍은 그것을 비판하는 박홍규의 <그리스 귀신 죽이기>까지 낳았을 정도다. 이윤기에 이어서 신화 길라잡이 역할을 해주는 저자로는 <영혼의 역사>의 장영란을 들 수 있다. 더불어 <사라진 신들과의 교신을 위하여>의 정재서, <문학의 숲에서 동양을 만나다>의 김선자, <살아있는 우리 신화>의 신동흔 등이 신화 전공학자로 우리의 신화 읽기를 풍부하게 해주는 저자들이다.     

서평과 번역에 대한 관심
2000년대 들어서 고전 읽기와 함께 인문출판의 중요한 흐름을 이루고 있는 건 책에 대한 책, 곧 서평집이다(이러한 풍경은 마치 비평의 시대가 저물고 서평의 시대가 도래한 것 같은 인상마저 준다).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의 한기호(<베스트셀러 30년>), 한미화(<베스트셀러 이렇게 만들어졌다>) 외에 최성일, 이권우(<책읽기의 달인, 호모 부커스>), 표정훈(<탐서주의자의 책>) 같은 출판평론가 1세대의 활동이 2000년대 벽두를 장식했고, 중반 이후로는 고명섭(서평기자), 이현우(인터넷 서평꾼) 등의 활동으로 이어졌다. 그 가운데 최성일은 <책으로 만나는 사상가들> 시리즈를 통해서 자신만의 독자적인 서평 영역을 구축한 글쟁이다. ‘책에 대한 책에 책’은 ‘책벌레들에 책’으로도 영역이 확장되었는데, 강명관의 <책벌레들 조선을 만들다>, 김풍기의 <조선 지식인의 서가를 탐하다>, 김상웅의 <책벌레들이 동서고금 종횡무진> 등이 그에 속한다. 서평과 함께 번역에 대한 관심도 2000년대 이후에 두드러진 현상으로 여겨지는데, 박상익의 <번역은 반역인가>, 이희재의 <번역의 탄생>은 그 두드러진 성과다. 더불어 <개념어 사전>을 <철학>, <역사> 등을 펴낸 남경태는 전문 번역자가 일급 저술가의 자격도 갖추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사례다.   

몇 가지 범주로 얼기설기 나누어서 인문 저자들의 면면을 살펴보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독특한 색깔의 저자나 독립군적인 저자들은 이런 ‘그물망’을 빠져나가기 마련이다. 나무인문학의 강판권(<나무열전>), 풍수인문학의 최창조(<최창조의 새로운 풍수이론>), 스토리텔링 인문학의 최혜실(<스토리텔링, 그 매혹의 과학>) 등이 그렇고, 에세이스트로서 이어령(<문화코드>)과 마찬가지로 그 자신 하나의 장르인 고종석(<감염된 언어>)과 전방위 공부꾼 고병권(<화폐, 마법의 사중주>) 등이 그렇다. 그러니 이 모든 저자들에 대한 얘기는 모두 흐트러트렸다가 다시 지어내야 온당할는지도 모른다. 한 가지 확실한 건 동시대 저자로서 그들이 지금 우리 곁에 있다는 사실이다

11. 0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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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가게재습격 2011-07-22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그려진 지형도를 보는 느낌인데요. 글 잘 읽었습니다. 로쟈님^^

로쟈 2011-07-22 14:06   좋아요 0 | URL
그런 걸 그려보고는 싶었어요.^^;

인문MD 바갈라딘 2011-07-22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기회가 닿으면 좀더 큰 캔버스에 그려주시길...

로쟈 2011-07-22 14:50   좋아요 0 | URL
멍석이 먼저 깔려야 캔버스를 올려놓고 그려볼 텐데요.^^ 생각만 하고 집어넣진 못했는데, 저자 유형학도 다뤄봄직합니다. '학자-지식인-글쟁이'론입니다...

anathema 2011-07-22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석주 문학에 대한 평가는 문단에서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로쟈 2011-07-23 00:35   좋아요 0 | URL
'독립군'이죠...

park6 2011-07-23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ㅎㅎ 그런데 로쟈씨께서 박이문씨 책을 인상깊게 읽으셨다니, 저도 한번 읽어봐야 겠어요.

로쟈 2011-07-23 00:35   좋아요 0 | URL
주로 학부시절에 읽었고요. 평이하게 쓰시기 때문에 입문용으로 좋다고 생각합니다...

2011-07-23 06: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7-23 08: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yamoo 2011-07-29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시대의 인문 저자들이 한눈에 잡히는 글 정말 잘 봤습니다! 넘 감사합니다. 하상 궁금했던 분야인데 한 번에 정리 됐네요^^

그나저나 저도 박이문 선생님 글을 처음 접하고나서 출간된 책을 거의 다 컬렉션화 했는데, 이사오면서 엔날에 출간된 반텀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없어졌네요...현재는 7권만 보유중입니다. 엔날 국어 교과서에 '길'이라는 에세이가 실린 적도 있었죠.
저는 처음 단행본으로 <이성은 죽지 않았다>를 첨 접했네요...도서관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쉬지도 않고 읽은 책은 이 책이 유일할 겁니다..ㅎㅎ 근데, 제일 좋았던 책은 <노장사상>이었네요~ 로쟈님 서재에서 박이문 샘의 글을 보니 넘 반가운 나머지..ㅎㅎ

로쟈 2011-08-04 07:39   좋아요 0 | URL
<이성은 죽지 않았다>는 아마도 '중기 박이문' 정도 될 거 같아요. 저는 데뷔작인 <시와 과학>이 인상적이었어요. 자서전 <사물의 언어>도 반가운 책이었죠. 모두 지금은 '없는' 책들이네요...

미국사람 2011-08-04 0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일같이 오늘은 무슨 책이 나왔나하고 들어왔다가 이 글은 오랬만에 꼼꼼히 읽어보았네요. 참 훌륭한 글입니다. 대충 저자들 그림이 그려지는 군요.

그리고 박이문 선생이 아직 살아계신가 보군요. 대학시절 학교 강연회에서 뵌 적이 있는데 말보다는 글이 훨씬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았읍니다. 외국에 오래 사셔서 그런지... 1930년생이시니까 우리 나이로 82살이시군요.

로쟈 2011-08-04 07:37   좋아요 0 | URL
네, 달변은 아니신 분이죠. 그리고 초기 글들이 더 좋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