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의 결심, 까지는 아니고 계획 중의 하나는 젊은 시인과 작가들을 '전작'으로 읽는 것이다. '젊은'이라고 한정한 것은 그래야 '전작'으로도 분량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더불어, 동시대, 동세대 작가들의 언어와 사유를 좀더 밀착해서 음미해보고 싶어서다(그와 함께 '대작'들도 읽어보기로 했는데 첫 타자가 강준만의 17권짜리 <미국사 산책>이다). 매달 가능한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여하튼 시인 조연호와 소설가 김사과를 첫 완독 대상으로 정했다. 조연호 시인은 지난해 시사IN이 꼽은 '올해의 책' 시집분야에 <천문>(창비, 2010)이 선정돼 관심을 갖게 됐다. 김경주에 이은 '서프라이즈'이다. 이번에 복간된 문예중앙시선에서도 그의 <농경시>(문예중앙, 2010)가 첫 '빳다'다(실제로 그의 시들을 읽다 보면 한 대 얻어맞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된다). 시인 평론가 권혁웅은 이렇게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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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시에는 형이상(形而上)과 형이하(形而下)가, 문법과 비문법이, 고백과 발견과 예언과 권태와 찰나가, 그리고 우리가 알아왔던 모든 희로애락이 들어 있다. 이에 비견할 수 있는 문학적 형상물은 박상륭의 전 저작과 보르헤스의 알렙, 둘뿐이다. 우리 시의 진화를 이야기할 때 조연호를 빼놓을 수는 없게 되었다. 그것은 불가역적이다. 그의 출현 이후로 한국의 현대시는 조연호 이전과 조연호 이후로 나뉘었다. 다시는 그것을 되돌릴 수 없을 것이다.
그러니 그의 시를 읽지 않는 것도 '모험'이다...
![](https://image.aladin.co.kr/product/844/47/coversum/892780161x_1.jpg) | 농경시
조연호 지음 / 문예중앙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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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age.aladin.co.kr/product/647/14/coversum/8936423126_1.jpg) | 천문
조연호 지음 / 창비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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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age.aladin.co.kr/product/91/13/coversum/8925507560_2.jpg) | 저녁의 기원
조연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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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image.aladin.co.kr/product/51/35/coversum/899023543x_2.jpg) | 죽음에 이르는 계절
조연호 지음 / 천년의시작 / 200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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