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그인 2010-01-01  

교보에 방을 두고 있는데 교보에도 요즘 문제가 있어 이곳에 별장 하나 구해 들어와 있습니다. 

'기회주의적 지식인'의 전형에다 '코미디언'이라... 저로서도 충격이네요... 쩝! 

교보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더라도 이 지경까지 갔을까 생각해보니, 이른바 알라디너들이 느끼는 자긍심이 제가 상상하던 것 이상이었구나 싶습니다. '좌파답게' 행동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부류를 제외하면, 아무래도 알라딘이 어찌 이럴 수 있나 하는 반응이 불매운동에 동참한 알라디너들의 보편적인 반응이었던 것 같아서요. 그래도 그렇지, 해도 될 말이 있고 해서는 안 될 말이 있는 건데... 더군다나 제 식구에게...

"역설적인 것은 군중이 근본적으로 반사회적 현상이라는 것이다." 며칠 전에 읽은 지젝의 문장인데 이 정도 가지고는 별 위로가 안 되겠네요. 

사실은 수상 축하도 드릴 겸 그간 귀한 정보만 얻고 흔적 한 번 남기지 못해 늘 죄송했다는 인사를 새해 인사와 함께 남기려고 벼르고 있었는데,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저도 하루 이틀 '관망'만 하다가 이렇게 새해를 맞는 '기회주의적' 행태를 저지르고 말았네요 ㅋㅋ 

이런 일 때문에 위축될 분이 아니라는 건 알지만 그래도 영광을 얻게 해준 식구들로부터 받은 상처라 좀 걱정이 됩니다. 겸사겸사 내년에는 건강도 신경을 쓰시고 이런저런 책을 통해 독자와 만나는 기회를 갖는 것도 좋겠네요. 모쪼록 건필하세요~^^*        

 추신: 아, 저 외주교정 봤던 무질입니다^^*

 
 
2010-01-01 09:4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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