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탈린 시대에 숙청된 러시아 작가 이삭 바벨(1894-1940)의 삶을 모티브로 한 소설이 번역돼 나왔다. 트래비스 홀랜드의 <사라진 원고>(난장이, 2009). 출판사 소개를 잠시 옮겨보면, "<사라진 원고>의 모티프가 되어준 이삭 바벨. 그는 유대인 출신 러시아의 작가다. 그가 쓴 <적군기병대>는 20세기의 가장 참혹했던 전쟁 가운데 하나인 러시아-폴란드 전쟁의 단면을 40개의 단편으로 그려낸 소설이다. 바벨은 1920년 6월부터 9월까지 약 3개월 가량 부조니 장군의 제1기병대에 배속되어 우크라이나의 갈리치아 일대에서 복무하는데, 이 시기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인 소설이 바로 <적군기병대>이다. 이 소설은 1926년 모스크바에서 출간되었고, 곧이어 독일어 번역판이 나오기도 했는데, 이후 나치시대에 이 책은 금서목록에 오른다. 1920년대 이삭 바벨은 소련에서 가장 인기있는 작가 가운데 한 명이었다."

<적군기병대>는 국내에 <기병대>라고 번역 소개됐다. 오래전에 '소련동구문학전집'(중앙일보사)의 한권으로 출간됐었고, 작년엔 발췌본이 역사 <기병대>(지만지, 2008)란 제목으로 나왔다. 20세기 러시아문학사의 중요한 작가이지만(특히 '장식체'라는 문체가 유명하다), 한국어로는 마르크 슬로님의 <소련의 작가와 사회>(열린책들, 1985), 마샬 버먼의 <맑스주의의 향연>(이후, 2001) 등에서 간략한 전기적 스케치를 읽을 수 있는 정도다. 그의 단편 전집과 평전 정도는 소개되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절친했던 친구의 전공이 '바벨'이었고, 그가 남긴 번역 원고도 갖고 있다. 손을 보아서 책을 내기로 했는데, 차일피일 미뤄져 안타까운 마음도 든다. 살아있다면 <사라진 원고>의 출간을 꽤나 반가워할 텐데...
 | 사라진 원고
트래비스 홀랜드 지음, 정병선 옮김 / 난장이 / 2009년 6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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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맑스주의의 향연- 컬리지언총서 22
마샬 버먼 지음, 문명식 옮김 / 이후 / 2001년 9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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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병대
이사크 바벨 지음, 김홍중 옮김 / 지만지고전천줄 / 2008년 11월
12,000원 → 11,400원(5%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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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ed Cavalry (Paperback)
Isaac Babel / W W Norton & Co Inc / 2003년 5월
26,910원 → 21,520원(20%할인) / 마일리지 1,08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5월 8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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