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시작된 이스라엘의 가지 지구 공습이 중단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상군까지 투입된 상태에서 이스라엘은 몇 차례 제시된 평화안을 모두 거부했고, 급기야는 유엔 구호차량까지 공격했다 한다. 좀 지나간 어법을 사용하자면 '깡패국가'가 따로 없다(이번 공습의 이유가 자국 주변의 '깡패'(하마스)를 소탕한다는 것이다!). 이런 식이라면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이스라엘판 '최종적 해결’도 불가능하지 않겠다. '최종적 해결'은 나치 독일이 유대인들을 아우슈비츠의 가스실에서 집단 소각한 일을 가리킨다. 분석기사를 보면,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격을 지지한 조지 부시 대통령이 물러나기 전에 유리한 전략적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서나 다음 달로 예정된 총선 등도 고려해 군사작전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라 한다. 세상은 아직 지옥이다...   

경향신문(09. 01. 09) 이스라엘의 왜곡된 건국신화  

새해를 맞이해 희망의 노래를 합창해야 하는데, 올해는 벽두부터 마음이 무겁다. 대공황에 준하는 경제위기가 주요인이지만, 연말연시에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벌이는 무자비한 학살극이 스산함을 참담한 전율로 바꿔놓는다. 중동 사태의 근원을 캐다 보면 유럽의 모순을 엉뚱하게 해외로 수출한 제국주의와 유럽 중심주의 그리고 오리엔탈리즘의 칙칙한 현실과 마주하게 된다. 그것을 증폭시켜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막는 것 가운데 하나가 편향된 역사인식이다. 우리 사회 역시 기독교, 미국, 서방 여론의 영향 아래 이로부터 자유롭지 않아 중동 사태에 대한 공정한 이해를 심각하게 방해받고 있다.

민족의 유전학적 동질성 미약
이스라엘이 학교 교육을 통해 가르치는 ‘유대민족사’를 보면, 역사를 의도적으로 왜곡하고 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 이에 따르면 오늘날의 이스라엘 사람들은 모세가 시나이 산에서 ‘토라’(율법)를 받은 이후 줄곧 존재해 온 유대 민족의 유일한 직계 후예다. 유대인들은 ‘출애급’ 하고 ‘약속의 땅’에 정착해 다윗과 솔로몬의 위대한 왕국을 세우나, 이후 왕국의 분할과 함께 결국 두 차례(기원전 6세기와 기원후 70년)의 유배생활을 경험한다. 2000년에 걸친 방랑(‘이산’)으로 유대인들은 예멘, 모로코, 스페인, 독일, 폴란드, 러시아 등지로 퍼져갔는데, 하지만 언제나 혈연적 관계를 유지해 민족성을 결코 상실하지 않았다.

이 역사 해석에 따르면, 19세기 말이 되면서 옛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는 조건이 만들어지기 시작한다. 나치의 대학살이 없었더라면 더 많은 유대인들이 오랜 염원을 실현해 성서가 말하는 ‘이스라엘의 땅’에 정착했을 것이다. 팔레스타인은 무주공산이며, 애초의 주민이 돌아오기를 기다린 처녀지이다.거기에 살고 있는 소수의 아랍인들은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이며, 독자적인 역사를 갖고 있지 못하다. 따라서 팔레스타인은 유대인에 속한다. 유랑민족이 땅을 되찾기 위해 벌이는 전쟁은 정당하며, 그것에 저항하는 것은 범죄행위이다.

이 역사관이 신화에 불과한 것임을 입증하는 책들이 이미 국내에 소개되어 있는데, 여기서는 1980년대 후반부터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해온 ‘신 역사가들’의 논지를 요약한다. 먼저 성경을 역사서로 볼 수 있느냐이다. 종교적 진리를 민족교육의 토대로 만든 것이 19세기 후반기의 시온주의 역사가들인데, 최근 ‘신 고고학’ 등의 연구는 출애급과 관련한 ‘모세 오경’의 사실적 근거를 의심하며, 솔로몬의 왕국도 ‘영화’를 운위하기에는 소왕국에 불과했음을 지적한다. 또한 ‘바빌론 유수’에 대해서는 소수의 지배층만이 유배당했고, 기원후 70년의 ‘제2차 성전 파괴’로 유다왕국의 주민들이 유랑생활을 겪기는커녕 그대로 살다가 일부는 4세기에 기독교로, 대부분은 7세기에 이슬람교로 개종했다.

그렇다면 고대 이래 지중해에 흩어져 살던 유대인들은 어디에서 온 것인가? 놀라운 사실은 고대에서 중세 초에 걸쳐 유대교 역시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기독교에 못지않게 중동과 지중해 세계에서 개종자들을 다수 확보했다는 점이다. 예컨대 오늘날 쿠르드족의 거주지에 기원후 1세기에 있었던 한 왕국이 유대교를 받아들여 유대왕국이 되었으며, 5세기에는 예멘에 유대왕국이 들어서 그 후예들이 오늘날까지 신앙을 지켜왔다. 또한 7세기에는 북아프리카의 일부 베르베르족이 유대교를 받아들이고 아랍의 이베리아 반도 정복에 동참해 일종의 공동정권을 이루었다. 대규모 개종은 8세기에 흑해와 카스피해 사이에 있던 하자르족에게서 일어났다. 여기서 유대교는 우크라이나로, 13세기 몽골 침입 이후에는 동유럽과 독일로 퍼져나가 ‘이디시 문화’의 토대를 제공했다.

하지만 이스라엘의 ‘국사학계’는 건국신화에 어긋나는 사실을 애써 무시한다. 가관인 것은 과학을 동원해 유대민족성의 유전학적 근거를 찾으려는 노력이다. 그런 것이 발견될 리 만무하지만 이스라엘의 정체성은 정치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인구의 약 4분의 1이 비유대인으로 간주되어 법적으로 국가에서 배제당한 상태인 반면에, 이스라엘은 다른 나라의 정식 시민임에도 전 세계 유대인들의 고국으로 자처한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 당선자의 비서실장 내정자인 람 이매뉴얼은 미국 시민이면서 이스라엘 군에 입대해 아랍군과 싸운 바 있다. 이스라엘 군이 이런 건국신화를 내면화하고 있다면, 하마스에 대한 ‘최종적 해결’은 강력한 정신무장의 지원을 받는 셈이다. 참으로 상상조차 싫을 정도로 무서운 일이다.(최갑수 서울대교수·역사학)     

미디어오늘(09. 01. 08)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 학살극, 즉각 멈춰야

이스라엘은 가자 사태와 관련한 언론의 취재를 철저히 제한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가자 지구에 대한 무차별 공격으로 국제 사회의 비난을 받고 있는 이스라엘은 해외 언론사 취재진들의 가자 지역 전투 취재 요구를 거부했다. 취재진들은 전투 상황에 대한 이스라엘 쪽의 일방적인 브리핑만을 들을 수 있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 신문은 가자 지구에 취재진을 들여보낼 수 없는 해외 언론들은 가자 지구에 있는 팔레스타인 언론인들에게 현지 소식을 전해듣고 있다고 말했다. 가자 지구에서의 취재는 하마스에게 통제를 받지 않는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이스라엘 보도통제로 실상 안 알려져
가자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은 전 세계의 관심사 이지만 이스라엘의 보도 통제 등으로 그 전모는 다 알려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외신에 소개되는 사진 기사 등을 보면 이스라엘은 전투기, 헬기, 탱크 등을 앞세우고 군인들은 최첨단 장비로 무장한 상태다. 반면 하마스는 로켓과 박격포로 무장하고 대항 중이라고 보도되지만 그 규모, 파괴력 등은 거의 전해지지 않는다. 국내 일부 언론은 ‘가자 지구에서 치열한 전투가 발생했다’고 하는데 정작 희생자는 팔레스타인 쪽에서만 발생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지난 십여일 동안의 관련 보도를 보면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격은 어른이 어린 아이의 손목을 비트는 식의 공격으로 보인다. 양쪽의 무력이 큰 차이가 나는 것과 함께 가자 지구 아이들과 부녀자 등 민간인 다수가 피해를 입는 것을 볼 때 이 비극은 군사작전을 통한 학살극과 같다. 이스라엘이 어떤 이유를 댄다 해도 비인도적 무차별 공격이란 비난을 피할 수 없다. 국제사회는 분노에 떨면서도 미국의 이스라엘 지지라는 벽앞에 가로막혀 발만 구르고 있다.   

이스라엘의 학살극 성격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격이 지난달 27일 시작된 후 10여 일이 지나면서 알려진 양측의 사상자 숫자를 비교하면 그 참상의 정도가 한 눈에 나타난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8일 현재(한국시간)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702명, 부상자는 3100명에 이르는 반면 이스라엘 쪽은 사망 10명, 부상 10여 인데 이 가운데 전투중 사망한 군인은 6명이다.

가자 지구 사망자 가운데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진격 이전 현지 사망자는 4백여 명이었다.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진격이 시작된 지난 3일이후 팔레스타인인 3백여 명이 사망했으며 이스라엘군은 6명이 사망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가자 지구 진격 이전에 이스라엘 쪽에 로켓 공격을 벌여 이스라엘 민간인 4명이 사망하고 10여 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6일 탱크를 동원해 팔레스타인 난민 다수가 피신해 있던 3개 유엔 학교를 공격했으며, 이로 인해 48명이 사망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다수의 부녀자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스라엘군은 한 학교에서 하마스가 이스라엘군에게 발포했기 때문이었으며 사망자 가운데 하마스 부대원이 발견되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유엔 쪽은 일차 조사결과 그럴 가능성은 99.9%가 없다고 부인, 공동 조사를 제의하면서 이스라엘의 공격에 분노를 표시했다.

유엔 학교 공격 이유는 하마스 발포 때문 주장에 유엔 그럴 가능성 99.9% 없어
가자지구에서 자행하는 무차별 공격에 대한 비난의 수위도 높아지고 있다. 바티칸 성당의 정의와 평화 장관은 이스라엘의 2주 간에 걸친 공격으로 가자 지구는 ‘거대한 수용소’로 변했다고 비판했다고 이탈리아의 한 온라인 신문이 보도했다. 바티칸 성당 쪽의 이스라엘에 대한 이런 비난은 2차 대전 당시 히틀러가 유대인을 집단 수용소에 감금하고 수백만 명을 살해한 것을 상기시키는 날선 내용이다.

바티칸 성당 쪽은 2차대전 당시에는 히틀러가 유대인을 학살했지만 지금은 유대인이 가자 지구 공격을 통해 팔레스타인 사람을 집단 학살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한 것이다. 폴란드의 악명높은 아우슈비츠수용소에서는 유대인 150만 명 이상이 학살당했다. 나치는 수용소에 감금된 유대인을 처음에는 총으로 쏴죽였으나 나중에는 가스실에 몰아넣어 한 에 수십,수백 명씩 학살을 자행했다. 이스라엘은 바티칸 성당 쪽의 언급에 대해 하마스의 선전에 근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바티칸 성당 "히틀러가 유대인 학살하더니 이젠 유대인이 팔레스타인 사람 집단 학살" 비판
과밀의 빈곤 지역으로 주민 150만 명 가운데 80%가 유엔의 구호식량으로 연명하고 있었다. 이번 이스라엘 공격으로 이 지역은 식량과 연료, 약품 부족으로 절망적인 상황에 빠져 있다. 전기와 수돗물 공급은 끊기거나 턱 없이 부족한 상태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이 이런 상황을 고려해 비인도적인 공격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구호품이 전달될 수 있도록 해달라는 국제사회의 요청을 받아들여 지난 7일부터 매일 오후 1시(현지시각)부터 3시간 동안 하마스에 대한 군사작전을 중단키로 했다.  

이스라엘은 프랑스와 이집트가 공동으로 제안한 하마스와의 휴전안 논의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지만 단시간 내에 타결될 가능성은 낮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무략화와 가자 지구로의 무기 반입을 중단시키는 조건이 총족될 때까지 휴전협상을 끌면서 공세를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격을 지지한 조지 부시 대통령이 물러나기 전에 유리한 전략적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서나 다음 달로 예정된 총선 등도 고려해 군사작전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참혹한 일이다. 비인도적 가혹행위는 피의 보복을 부른다는 것을 역사는 증명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에 대한 공격을 즉각 멈춰야 한다.(고동우 논설실장)  

09. 01. 09. 

 

P.S. 촘스키의 <숙명의 트라이앵글>(이후, 2008)은 최근에 새 번역본 개정판이 출간됐다. 이전 번역본에 제기된 불만을 출판사쪽에서 받아들인 결과인 듯싶다. 새로운 리뷰기사도 챙겨놓는다. 

한겨레(09. 01. 10) 촘스키의 ‘미국-이스라엘 커넥션’ 고발  

“폭격의 공포에 질린 아이들이 ‘아빠, 이스라엘이 왜 우리에게 이런 짓을 하느냐’고 묻는다. 나는 이스라엘은 우리 땅을 빼앗으려 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이 모두 죽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아이들은 왜 ‘세계가 이런 짓을 보고만 있느냐’고 묻는다. 나는 아무런 대답도 해줄 수가 없다.”(가자지구 주민 림 알구사인의 2009년 1월 7일치 <가디언> 인터뷰 중에서)

팔레스타인이 다시 짓밟혔다. 이스라엘의 미사일과 폭탄에 찢긴 채 죽어간 어린아이들의 주검이 비탄에 빠진 부모 품에 안겨 묘지로 향하고 있다. 700명이 넘는 생명이 차가운 주검이 됐다. 지난 60년 동안 왜 이런 비극이 끝없이 반복되고, 세계는 이토록 침묵하는가? 개정증보판으로 새로 나온 노엄 촘스키의 <숙명의 트라이앵글>은 이 질문에 대한 묵직하고 진지한 대답이다. 세계적 언어학자라는 안락한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이스라엘 건국 이후 계속된 억압의 역사와 이를 지원해온 ‘끈끈한 동맹’ 미국의 태도를 날카롭게 고발해온 촘스키의 치열한 노력이 1075쪽에 이르는 이 책 곳곳에 배어 있다.  

미국 주류 언론과 이스라엘이 세계를 세뇌시켜온 이야기는 대략 이렇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테러리스트’들의 야만적 공격에 맞서 안보를 지킬 권리가 있다. 이스라엘은 많은 것을 양보하고 평화를 유지하려 하지만, 팔레스타인은 이를 거부하고 로켓포를 쏘아댄다. 이스라엘은 어쩔 수 없이 전쟁을 하면서도 민간인들은 희생시키지 않으려 최선을 다한다.”

유대인으로서, 이스라엘 건국 당시부터 이 문제를 깊이 추적해 온 촘스키의 설명은 완전히 다르다. 19세기 말 유럽의 시오니스트들이 2천년 동안 팔레스타인 땅에 살아온 아랍인들을 쫓아내고 자신들의 국가를 세우기로 결의하고 영국이 이를 지원하면서, 비극이 시작됐다. 1948년 이스라엘 건국 과정에서 팔레스타인인 100만명 이상이 쫓겨나 주변국의 난민이 됐고, 고향 땅에 남은 팔레스타인인들도 1967년 3차 중동전쟁에서 이스라엘이 군사점령한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가자에서는 2005년 이스라엘군 철수, 이후 봉쇄정책 계속)에서 ‘피정복민’으로 살아왔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들의 땅을 빼앗아 정착촌을 세우고 팔레스타인인들을 저임금 노동력으로 착취하면서, 점령에 맞서는 이들을 잔인하게 탄압해 왔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이스라엘이라는 현실에 적응하며 생존권을 찾기 위해 애써 왔으나,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인들의 모든 권리를 거부해 왔다.

중요한 진실은, 이스라엘의 가혹한 점령정책은 “특별한 동맹” 미국의 지원 없이는 유지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미국과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은 ‘숙명의 트라이앵글’을 이루고 있다. 이스라엘은 중동의 막대한 부가 중동의 주민들이 아닌 미국과 서구로 흘러가는 데 방해가 되는 중동의 민족주의자와 저항세력을 소탕하는 ‘전략적 자산’이다. 이스라엘은 중동은 물론 아프리카와 중남미 등 세계 곳곳에서 친미 독재국가들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아 왔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과 레바논 등지에서 민간인들을 살해하는 데 사용한 무기의 대부분은 미국이 제공한 것이다. 1978~1982년 이스라엘은 미국이 전세계에 제공하는 군사원조의 48%, 경제원조의 35%를 차지했다. 유엔에서 이스라엘의 지나친 행위를 막으려는 결의안들은 모두 미국의 거부권에 좌절돼 왔다. 이스라엘의 학살을 고발하는 이들과 언론에는 ‘반유대주의’라는 딱지를 붙여 매장시킨다. 팔레스타인인들이 세계의 무관심 속에 죽어가고 있는 지금, 이스라엘·미국의 주장과 이 책의 주장 어느 쪽에 귀를 기울일지는 독자의 몫이다.(박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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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넷 2009-01-09 17:49   좋아요 0 | URL
정말 너무들 하네요... 제가 너무 순진한 소리를 하는 걸까요?

저 처참한 풍경을 사진으로 보자니, 눈물만 흐르네요...

로쟈 2009-01-09 21:40   좋아요 0 | URL
사실 더 처참한 사진들이 많지요...--;

Kir 2009-01-09 19:18   좋아요 0 | URL
참 싫어하는 표현인데, 요즘 이스라엘의 행태를 보면 하도 기가 차서 절로 떠오릅니다. 악의 축... 히틀러와 일당들보다 더하다고 생각하면, 지나친 걸까요?;

로쟈 2009-01-09 21:41   좋아요 0 | URL
더하다는 할 수 없겠지만, 요즘은 덜한 거도 아닌 듯해요...

노이에자이트 2009-01-09 23:54   좋아요 0 | URL
고대 이스라엘에 대한 만들어진 정체성을 다룬 키스 휘틀럼<고대 이스라엘의 발명>도 추천합니다.우리나라에도 신학생들의 필독서로 잘 알려진 고대 이스라엘에 관한 명저들이 사실은 만들어진 고대에 기반하고 있다고 주장을 한 책인데 저도 읽고 나서 그 '명저'들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되더라구요.

로쟈 2009-01-10 00:00   좋아요 0 | URL
오호, 유익한 정보입니다.^^ 한데, 그 '명저들'도 몇 권 말씀해주시죠. 신학쪽 책은 뭐가 진짜고 아닌지 판별할 수 없더라고요...

노이에자이트 2009-01-10 23:28   좋아요 0 | URL
가장 대표적인 게 존 브라이트<이스라엘의 역사>전 2권입니다.이거 좀 괜찮은 신학대에선 공부 좀 한다는 학생들이 보거든요.물론 유령 신학교에선 안 보지만요.

anathema 2009-01-10 10:24   좋아요 0 | URL
키스 휘틀럼의 책'만' 읽어서는 안됩니다. 키스 휘틀럼 같은 사람을 '코펜하겐 학파'라고 부르는데, 이들의 주장은 너무 극단적이고 설득력도 없습니다. 아래 책도 읽어보세요.
William G. Dever, What Did the Biblical Writers Know and When Did They Know It?: What Archaeology Can Tell Us About the Reality of Ancient Israel, Eerdmans, 2001.

로쟈 2009-01-10 13:37   좋아요 0 | URL
이스라엘의‘유대민족사’에 대해서 입장이 다른 건가요?..

노이에자이트 2009-01-10 23:53   좋아요 0 | URL
저는 휘틀럼의 책을 이성시<만들어진 고대>와 같은 문제제기를 한 것으로 이해했어요.그리고 그리스 문명에 대한 서구식 해석과 맞먹게 이스라엘 역사를 해석한 것에 대한 비판작업으로 이해했구요.에드워드 사이드가 호평했다니 그 성격을 알 수 있지요.서구 위주의 시각+시온주의의 공모를 파헤치는 작업이죠.핑켈슈타인 위의 책 읽은 뒤 보니까 좋더라구요.다음에 읽을 때 좀 더 정독해야겠어요.
논문집으로 <사회학적 성서해석>도 좋습니다.필자들이 성서해석 분야 일급학자들이에요.특히 게르하르트 타이센 논문이 좋아요.안병무 씨를 비롯하여 한국신학 연구소 쪽 신학자나 성직자들이 영향을 많이 받은 학자지요.

anathema 2009-01-11 19:44   좋아요 0 | URL
다시 말하지만 휘틀럼, 닐스 피터 렘키, 토머스 톰슨 같은 코펜하겐 학파 사람들의 주장은 극단적이고 설득력이 없기 때문에 인정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습니다. 성경 기록을 불신하고 고고학에 무지한 이들은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이론을 만들어 내고 있는 것에 불과합니다. 핑켈슈타인은(저를 가르친 교수님의 스승입니다) 기존 이론과 코펜하겐 학파의 이론에 거리를 두는 사람입니다.

노이에자이트 2009-01-11 22:10   좋아요 0 | URL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성서 고고학의 최신학설이 실린 책들도 읽어봐야겠군요.

딸기 2009-01-12 16:31   좋아요 0 | URL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트라이앵글 다시 나온다는 소리 들은지 5년 쯤 됐는데 이제야 다시 나왔군요
그렇다고 또 사서 볼 수도 없으니... 처음에 번역을 좀 잘 해놓을 일이지 말예요.

휘틀럼 책만 읽고 핑켈슈타인 책은 좀 지겨울 것 같아 안 읽었는데...
그런데 로쟈님, 그냥 제 생각인데, 9.11과 이라크전 이후에
'이-팔 분쟁의 이미지'와, 세계가 그걸 받아들이는 방식도 상당히 바뀐 것 같기는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