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필름2.0을 보다가 알게 된 건데, 오는 5일부터 개막하는 제9회 서울국제영화제에서 러시아의 여성 영화감독 스'베틀라나 프로슈리나'의 <최고의 날들>이 개막작으로 상영된다고 한다('프로스쿠리나 Svetlana Proskurina'란 이름이 왜 '프로슈리나'로 표기되는지 모르겠다). 내게도 생소한 이름이지만 알렉산드르 소쿠로프 감독과 공동작업을 하는 '러시아 예술영화의 대모'라고 한다(찾아보니 <러시아 방주>의 각본을 썼다). 관련소식을 옮겨놓는다. 영화를 몇 편 볼 수 있으면 좋으련만...

[소식] 스베틀라나 프로슈리나 특별전

2008년 제9회 서울국제영화제가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특별한 프로그램이 여름의 시작과 함께 관객들을 찾아간다.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이름이지만 1990년 <우연한 왈츠(The Accidental Waltz)>로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황금표범상을 수상했고 올해 로테르담 영화제에서 회고전까지 열린 러시아 여성 감독 '스베틀라나 프로슈리나 감독 특별전'이 바로 그것!

첫 작품 <페어런츠 데이(Parent's Day)>부터 2008년 최근작 <최고의 날들(The Best of Times)>에 이르기까지 위태로운 인간존재의 모습과 내면을 특유의 세밀함으로 묘파해 온 프로슈리나 감독은 알렉산더 소쿠로프(Alexander Sokurov) 감독과 공동 작업을 하는 등 러시아 예술영화의 계보를 이어오고 있는 감독이다.

이번 서울국제영화제에서는 그녀의 특별전을 마련하면서 이 노년의 감독이 직접 방한해 자신의 장편 전 작품 6편과 그녀의 친구이자 멘토인 알렉산더 소쿠로프에 대한 개인적인 오마주인 다큐멘터리 1작품을 소개하고, 관객들과 직접 자신의 영화세계와 러시아 영화에 대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누는 '마스터 클래스'도 마련한다.

제9회 서울국제영화제가 마련한 '스베틀라나 프로슈리나 감독 특별전(Svetlana Proskurina Retrospective)' 에서 인물들 사이의 친밀성과 질투, 욕망과 죄 등 인간 실존의 조건들을 내밀하게 그러나 최소의 것으로 응집시키고 있는 작품들을 통해 그녀의 영화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것들을 만나는 특별한 시간을 가져보자.

Светлана Проскурина
биография

* '스베틀라나 프로슈리나 특별전' 상영작 목록

- <페어런츠 데이(Parent's Day)>
  Svetlana ProskurinaⅠRussiaⅠ1981Ⅰ30min
Molodost 영화제 신인감독상, 최우수단편상, 최우수여우주연상

- <플레이그라운드(Playground)>
스베틀라나 프로슈리나 Svetlana ProskurinaⅠRussiaⅠ1986Ⅰ77min
카를로비바리 영화제 경쟁부문



- <우연한 왈츠(Accidental Waltz)>
스베틀라나 프로슈리나 Svetlana ProskurinaⅠRussiaⅠ1989Ⅰ92min
로카르노 영화제 황금표범상
마르세이유 페스티발 여우주연상, 까르띠에 특별상
산 세바스티안, 토론토, 몬트리올, 이스탄불, 로테르담, 예테보리 영화제 상영

- <거울 속의 투영(The reflection in the mirror)>
스베틀라나 프로슈리나 Svetlana ProskurinaⅠRussiaⅠ1992Ⅰ80min
깐느 영화제 감독주간
뮌헨, 토론토, 몬트리올, 로테르담 영화제 상영
1995년 뉴욕 링컨센터 회고전



- <섬. 알렉산더 소쿠로프(Islands. Alexander Sokurov)>
스베틀라나 프로슈리나 Svetlana ProskurinaⅠRussiaⅠ2003Ⅰ38min

- <원격 접속(Remote Access)>
스베틀라나 프로슈리나 Svetlana ProskurinaⅠRussiaⅠ2004Ⅰ88min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
러시아 키노쇼크 영화제 최우수 여자주연상
모스크바 영화제 최우수 작품을 위한 필름클럽상
블라디보스토크 Pacific Meridians 영화제 최우수 감독상, 최우수 여우주연상, 최우수 여우조연상



- <최고의 날들(The Best of Times)>
스베틀라나 프로슈리나 Svetlana ProskurinaⅠRussiaⅠ2007Ⅰ93min
2008 로테르담 영화제 회고전

08. 06.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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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 2008-06-03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스터도 그렇고, <최고의 날들>의 주연들인가요? 배우들의 모습도 시선을 끄네요..

로쟈 2008-06-04 00:11   좋아요 0 | URL
네, 맞습니다. 보고 싶은 영화들이긴 한데, 이번주도 올스톱이어서.--;

노이에자이트 2008-06-04 0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는 소련 여배우는 루드밀라 사벨리에바가 제일 좋아요.<해바라기>에서 눈밭을 배경으로 등장하는 장면...관람석에서 탄성을 지르는 이들이 많았어요.이 장면에서...이런 누나들은 안 늙는 주사를 맞아야 하는데...
예전 교육방송에서 이 배우가 나타샤 역으로 나오는 전쟁과 평화 방영할 때는 너무 길어서 (며칠 한 것 같음)못 봤지요.근데 영화 해바라기를 검색창에 알아보니 김래원 허이제 주연 해바라기만 나오네요.인터넷 정보의 한계...

로쟈 2008-06-04 18:11   좋아요 0 | URL
<전쟁과 평화>가 데뷔작이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