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단추 시리즈로 <비교문학>이 출간됐다. 저자는 앞서 <미드라이프 마인드>(창비)로 소개됐던 벤 허친슨 교수. 전공학생들을 염두에 둔 책이지만 저자의 관심을 공유한다면 ˝우리는 모두 비교문학자이다˝(책 표지).

21세기의 비교문학은 문학이론, 문화연구, 탈식민주의, 세계문학, 번역학, 수용 연구 등 이러한 모든 학문 분야와 그이상을 기반으로 한다. 이러한 교차점들에서 반복되는 여러논쟁이 발생한다. 가령 ‘고급high‘ 문화와 ‘대중popular‘ 문화에 대한 변화하는 개념, ‘원본‘과 번역 텍스트 간의 변화하는 위계 구조, ‘정전‘에 대한 개념과 비판, ‘텍스트‘의 지위와 구성이 그것이다. 이러한 논쟁이 비교문학을 가장 역동적인 지적분야 가운데 하나로 만든다. 수많은 원천에서 자원을 공급받아, 비교문학은 점점 시각 중심의 세계에서 언어 예술의 역할과목적을 어떻게 구상할지에 관한 발상으로 넘쳐흐른다. 사실 이것이야말로 21세기 비교문학의 주요한 기능일 것이다. 비교적으로 말해서, 학문적 필요성으로서 비교문학은서구의 많은 지역에 만연한, 최근 인문학에 대한 압박 속에서놀랍게도 건강한 상태로 등장했다. 비교문학은 외국 문학과더 넓은 시각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여전히 열려 있는, 점점 줄어드는 몇 안 되는 학문 분야 가운데 하나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모국의 전통을 넘어서기를 원하는 야심 찬 독자들에게 비교문학은 자연스러운 고향이다. 동시에 그것은 왜 문학이 - 확장하자면 문화가 - 여전히 중요한지를 묻는 모든 ‘큰‘ 질문들의 자연스러운 고향이기도 하다. - P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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