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뢰즈의 <프루스트와 기호들>을 강의에서 읽으며 오랜만에 들뢰즈와 재회하고 있다(꽤 오랫동안 적조했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대한 들뢰즈의 탁견은 들뢰즈 철학을 이해하는 데도 매우 요긴하다. 프루스트론에 근거하여 말할 때 들뢰즈는 다른 무엇보다도 예술철학자다(철학예술가라고 불러야 할까?)...

예술은 본질에 관한 능력인 순수 사유에 호소한다. 예술이 우리에게 되찾도록 해주는 것은 본질 속에 휘감겨 있는 시간들, 즉 본질로 감싸여진 세계 속에서 태어나는 시간들이다. 이 시간들은 영원과 동일하다. 프루스트에게서 초시간적인 것이란 탄생의 상태에 있는 이 시간과 이 시간을 되찾아 내는 예술가로서의 주체이다. 이런 이유로 우리에게 시간을 되찾게 해주는 것은, 가장 엄격한 의미에서 예술 작품밖에 없는 것이다. 예술 작품은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는 유일한 방법>이다. 예술 작품은 최고의 기호들을 지니고 있으며 그것의•의미는 근원적인 복합, 진정한 영원, 절대적인 근원적 시간 속에 있다. - P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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