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옙스키의 데뷔작 <가난한 사람들>(1846)의 새번역본이 나온다. 뜻밖에도 투르게네프 전공자인 이항재 교수의 번역이다. 도스토옙스키 강의에서 종종 다루는 작품인데 이제까지는 열린책들판만 교재로 써왔다. 다른 선택지가 생겨서 반갑다(열린책들의 인명 표기법 때문에 불편한 느낌도 있었던 터다). 내친김에 두번째 소설 <분신>(1846)도 번역본이 추가되면 좋겠다(가급적이면 1866년에 나온 개정판 대신 1846년판 번역으로).
덧붙이자면, 얼마전 투르게네프의 <사냥꾼의 수기> 새 완역본이 나왔을 때 적었지만 투르게네프의 장편도 새번역본들이 나오면 좋겠다(<전야>와 <연기><처녀지> 등). 러시아문학 강사이자 독자 시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