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고딕소설 선집 <나는 지금 잠에서 깼다>가 나왔다. 광고를 보고 곧바로 알라딘 북펀드에 참여한 책이기도 하다(처음인 것 같다). 12편이 수록돼 있는데, 하름스의 <노파>를 제외하면 나도 처음 접하는 작품들이다. 편역자와 출판사의 수고에 감사하며 응원을 보낸다. 
















책을 펴낸 미행은 꽤 독특한 안목으로 책을 펴내는 곳이다. 프루스트의 단편집 <쾌락과 나날>부터 시작해서 조르주 바타유의 시집으로 넘어가면 프랑스문학 출판사인가 싶었지만, 러시아 작가 유리 올레샤의 단편집 <리옴빠>가 더해지면 '색깔 있는' 문학출판사가 된다. 대다수가 처음 소개되는 작품들이어서 더 의미가 깊은데, 헝가리 시인 요제프 어틸러의 <너무 아프다>와 러시아작가 안드레이 플라토노프의 <전쟁산문> 같은 책은 특히 귀하다. 판권란에는 출판사의 주소지도 나와 있지 않아서 더 궁금하다.
















전체 출간 목록을 훑어보니 대략 절반 가량을 구입했는데, 사실 모든 책을 구입한다 해도 충분히 수긍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포크너와 미시마 유키오가 취항저격형 책들이다. <난 지금 잠에서 깼다>도 많은 독자들과 만나서 러시아문학작품이 더 나올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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