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현대사 책들이 연이어 나왔다. 시기도 이어져 있는데 니콜라스 스타가르트의 <독일인의 전쟁>은 독일인들이 경혐한 2차세계대전(1939-1945)을 다루고 있고, 하랄트 애너의 <늑대의 시간>은 전후 10년간(1945-1955)에 주목한다. 지난겨울에 제발트의 작품들을 다시 읽은 터라 더 관심을 갖게 되는 책들이다(제발트의 책 가운데서는 <공중전과 문학>이 길잡이가 되겠다). 먼저 <독일인의 전잼>에 대한 소개.

˝이 책은 2차대전 사료로 독일인의 혼란스러운 속내에 접근한다. 집이나 길거리에서 포착된 수많은 내밀한 이야기로 2차대전의 편견을 헤집는다. 일기, 편지, 보고서, 법정 기록에 담긴 독일인의 생생한 육성은 전체주의의 전쟁범죄에 숨은 낯설고 새로운 진실을 증언한다. 그 진실이란 독일 국민이 패전의 순간까지 적극적으로 2차대전에 임했다는 사실이다. 이 책은 그들이 내면에 품었던 민족방어 전쟁 논리가 나치즘과 결부되며 어떻게 발전했는지 뒤따라간다.˝

그리고 <늑대의 시간>에 대한 소개.

˝패배의 잿더미에서 ‘영혼의 타락’과 ‘홀로코스트의 공포’를 딛고 일어선 ‘전후 독일인의 심리’를 해부한 최초의 역사서. 제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이 패망한 1945년 5월 8일, 이른바 ‘제로시간‘부터 1955년까지 10년 동안 독일이 거쳐야 했던 재건의 노력과 사회적 분열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이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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