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타니 고진과 함께 일본비평의 '간판'이라고 여겨지는 하스미 시게히코의 책이 연속해서 나왔다. 지난연말에 나온 <존 포드론>과 지난달에 나온 <범용한 예술가의 초상>. <나쓰메 소세키론>을 제외하면 주로 영화감독론과 영화비평이 소개되었기에 의외의 책은 <범용한 예술가의 초상>이다. 구체적으로는 플로베르의 친구로 알려진 '막심 뒤 캉론'이다. 

















무려 1천1백쪽이 넘는 분량으로 비록 세계적인 작가의 친구였다고는 하나 예술가로서는 잊혀진 막심 뒤 캉의 초상을 그려낸다(프랑스에서도 이런 종류의 책은 없지 않을까 싶다). 물론 한 범용한 인간의 초상을 그려내면서 하스미가 다루고자 하는 것은 '범용한 인간들의 세상'이다. 매우 대범하면서 흥미로운 비평적 시도가 아닐 수 없다. 하스미가 범용치 않은 비평가인 이유다. 
















하스미의 책 가운데, <나쓰메 소세키론>과 소설 <백작부인>은 절판되었다. 영화감독론도 <나루세 미키오>는 절판. <존 포드론>과 <감독 오즈 야스지로>가 살아있는 책. 




   











그밖에 영화비평집 <영화의 맨살> 정도가 하스미 읽기의 교재다. 문학비평과 관련해서는 <근대/현대 일본의 비평>에 일조하고 있지만 모두 절판된 상태. 


프랑스문학 전공자로서 원래 하스미는 플로베르의 <마담 보바리>에 관한 논문을 썼다고 한다. <마담 보바리론>도 저작 목록에 있어서 궁금한데(<범용한 예술가의 초상>과 짝이라고 한다) 번역되면 좋겠다. 실물은 이런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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