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문학기행 시 시와 관련해서는 보들레르만 염두에 두고 옹플뢰르를 찾아 거주했던 집터(계부가 구입했고 보드레르는 '장난감 집'이라는 애칭으로 불렀다)에 가보기로 했다. 보들레르와 관련하여 참고한 것은 황현산 선생의 번역본들이었다. 마침 선생의 유작으로 <악의 꽃> 번역본이 지난 10월에 나오기도 했다.
보들레르와 관련해서는 유일한 생전 출간 시집 <악의 꽃>과 사후에 나온 산문시집 <파리의 우울>이 기본서이고, 산문집을 거기에 더할 수 있다.
보들레르에서 더 관심을 갖자면 '보들레르 이후' 프랑스시로 눈길을 돌리게 되는데, 최근에 딱 맞춤한 책들이 출간되었다. 불문학자 오생근 교수의 <프랑스 현대시 155편 깊이 읽기>로, 보들레르부터 필립 자코테까지 대표 시인들의 대표작을 원문 대역으로 제시하고 해설을 붙였다.
더할 나위 없는 '교과서'다. 앞서 문학판에서 나왔던 <시의 힘으로 나는 다시 시작한다>의 확장판이기도 하다.
거기에 좀더 난이도를 더하자면, 미셸 레몽의 <프랑스 현대시사>와 황현산 선생의 프랑스 상징주의 시 강의록 등을 보탤 수 있겠다. 프랑스 현대시와 관련하여 이 정도면 교양으로서 충분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