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12시간의 비행끝에 무사히 ‘서울 인천공항‘에 안착했고 프랑스문학기행 팀은 해산했다. 지방에 사시는 분들이 먼저 공항을 빠져나가고 남은 몇분과 아이스커피를 한잔씩 마신 뒤 나도 늦게 집으로 가는 공항버스에 올랐다(버스시간을 확인해두지 않아서 귀가가 한시간여 늦어졌다). 여장을 풀고 김치찌개로 저녁을 먹음으로써 모든 것이 마무리되었다.

그러고 맞은 한국에서의 아침. 열흘간의 일정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이제 수습과 정리, 추억의 시간이 남았다. 그리고 또다른 여행의 준비가 기다리고 있다(내년 3월말의 중유럽문학기행이 차기 일정이다). 오늘 당장은 죔쇠가 빠진 안경테를 수리하고 결막염증상이 재발했기에 안과에 가봐야 한다. ‘수습‘이라고 적은 이유. 시차적응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 역시 며칠 지내봐야 알겠다.

문학기행중에 매일 일정과 인상을 간단히 기록했는데, 시간관계상 다 적지 않은 대목도 많다. 대표적으론 귀국 이틀전 파리에 재입성한 날 저녁에 센강 유람선(크루즈)을 타본 것. 공식일정은 아니어서 원하는 분들만 따로 야경 크루즈를 즐겼다(저녁을 먹고 8시쯤 승선한 것 같다). 유럽도시 몇곳의 유람선을 타보았지만 아무래도 강주변의 볼거리와 정취는 파리가 가장 풍부하고 매력적이었다. 숙소가 5분거리여서 친숙하게 된 에펠탑, 그리고 첫번째 일정이어서 의미가 있는 오르세미술관(시계탑으로도 유명하다)과 함께 파리의 대표 인상이 될 듯하다(페렉의 소설 제목이 재미있다).

센강의 야경 사진을 에필로그로 올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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