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파리로 재입성하여(교통체증으로 30분더 소요되었다)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오르세미술관이다. 피리를 찾는 관광객들이 필수적으로 들르는 곳(루브르와 쌍벽이겠다). 좋은 미술관이 많기로 유명한 파리에서 그래도 메인에 해당하는 건 루브르-오르세-퐁피두인데, 각각 시대를 분담하고 있다. 오르세는 1848년부터 1914년까지의 작품을 전시한다. 기간으로는 짧지만 인상주의 미술의 시대를 전후한 미술사의 혁명기여서 대중에게 가장 친숙한 그림들을 만나볼 수 있다.
게다가 운 좋게도 반 고흐 특별전(오베르 쉬즈우아즈의 고흐)이 현재 열리고 있어서 첫날 오베르 쉬르우아즈에서 만난 고흐를 그림을 통해서 다시 만날 수 있었다. 30분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관람시갼이 30분 단축돼(점심식당이 예약돼 있었다) 유명한 작품들만 둘러보는 데에도 시간이 빠듯했다. 밀레와 쿠르베의 대표작들, 그리고 마네와 모네, 르느아르 등 인상파의 그림들을 보고 로댕의 조각을 만난 것만으로도 하루의 일정으로는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한가지 아쉬운 건 마네의 ‘올랭피아‘를 보지 못한 것이었는데 뉴욕 메르토폴리턴 미술관으로 출장중이었다(돈벌러 나갔다고들 했다). 짧은 시간에 너무 많은 작품을 본 데 대한 만족감과 미안함을 동시에 느끼면서 일행은 눈에 이어 입도 만족시키기 위해 식당쪽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