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토 볼라뇨의 유작 <2666>이 합본판으로 다시 나온다 한다. 분권판(전5권)으로 갖고 있지만 절판돼 강의에서 다루지 못하던 차였다. 여차하면 볼라뇨 전작 읽기도 시도해볼 수 있겠다.

덕분에 떠올리게 되는 건 절판된 채 감감 무소식인 토머스 핀전의 <중력의 무지개>다. 한 연구자가 ‘극대주의 소설‘로 같이 묶어서 그럴 듯하다고 생각했다. 현대적 상황에 대한 최대치의 문학적 응전이란 뜻으로 나는 해석한다. 그러한 의도에 걸맞는 분량과 스타일, 상상력이 필요한 것.

요즘 문학동네의 화제인 하루키의 ‘오래된‘ 신작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제목은 아무 근거 없이 도리스 레싱의 <네 개의 문이 있는 도시>를 떠올리게 한다)도 그러한 시도에 값하는지 따져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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