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상반기에 나온 책들 가운데 '주관적인' 베스트를 꼽아둔다(읽은 책도 있고 읽고 있는 책도 있다). 기준은 '가장 좋은 책'이라거나 '가장 잘 만들어진 책'이 아니라 '가장 예기치 않은 책' 혹은 '가장 영감을 주는 책'이다(게으름을 부린 탓에 6월이 아닌 7월까지 나온 책들을 대상을 삼았다). 널리 알려진 책들도 있지만 그 경우에도 기준은 '대중성'이 아니다(골라놓고 보니 '계몽성'은 고려됐다). 해서, 지극히 주관적인 베스트이다. 철학/비평, 문학, 역사, 에세이, 교양과학, 정신분석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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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사 3천년을 어떻게 꿸 것인가, 하는 난제는 전공자마다 고민할 화두일 텐데, 여기 한 젊은 여성 연구자의 모험이 있다. 만리장성! 그녀는 그게 중국이라고 말한다. 나는 얼추 그게 맞지 않나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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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킨스의 모든 책이다. 나는 그가 "미셸 푸코, 롤랑 바르트, 줄리아 크리스테바 같은, 고급 사기를 치는 프랑스 문예운동의 거장들"이라고 독설을 퍼부을 때를 제외하면 대부분 공감하며 읽는다(사실을 말하자면 그런 독설도 즐거움을 준다!). 도킨스나 지젝이나 데리다나 내겐 모두 계몽주의자이다. 즐거운 계몽주의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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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내게 영감의 원천이 되는 지젝의 책을 빼놓을 수는 없다. <죽은 신을 위하여>는 읽기는커녕 아직 받아들지도 못했지만(주문해놓은 상태이다), 다섯 권에다 추가하는 '편애'를 감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