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대로 ‘빅토르 위고와 함께하는 여름‘을 보내는 중이다(발자크와, 프루스트와도 그렇긴 하다). ‘위대한‘이란 수식이 부끄럽지 않은 작가라면 단연 위고다. 옮긴이도 위고와 만나는 일을 ‘위대함을 만나는 일‘이라고 적었다. 좀스런 인간들이 권력이랍시고 설치는 시절이어서 새삼 돋보인다. 위대함과 여름을 함께하련다...

위고를 읽는 건 하나의 약속이다. 프랑스 역사에서가장 요동친 세기 중 하나를 가로지르는 약속이고, 숭고함을 스치고 무한을 경험하게 해주는 약속이다. 우연이 구해낸 고아들을 만나게 해주는 약속이고, 절름발이들이 사랑을 만나는 걸 보게 해주는 약속이다. 그리고 정치적 용기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약속이다. 위고를 읽는 것은 문학 속으로 들어서는 일이다.  - P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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