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월 21일부터 소전서림에서 열리고 있는 ‘앨리스 북아트전‘에 왔다(북아트전은 1년에 두 차례씩 열리고 있는데 내가 관람한건 ‘돈키호테전‘과 ‘율리시스전‘이다. ‘신곡전‘은 왜 넘어갔는지).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작품‘을 따로 강의에서 읽지 않아서 <앨리스>(1865)를 읽은 기억은 초등학교때까지 거슬러올라가는 듯하다. 많은 동화와 함께 읽을 때여서 동화류로 읽었을 것이다. 나중에야 저자가 수학자이고(기인이기도) 작품도 매우 철학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을 것. 그렇지만 따로 관심을 두지는 않았다(들뢰즈의 <의미의 논리>를 읽다가 덮은 게 마지막 인연이었을 듯싶다).

살바도르 달리 삽화의 <앨리스>가 있다는 건 전시회에서 알게 되었는데 무려 지난해에 번역본까지 나왔다. 이미 나온 두권의 주석본은 갖고 있어서(마틴 가드너판 포함해서) 거기에 보태면 좋겠다. <앨리스처럼 철학하기>, 장자크 르세르클의 <앨리스>까지가 나의 앨리스 컬렉션이다. 그렇더라도 아직은 <앨리스>를 강의에서 다룰 것 같지는 않다. 루이스 캐럴의 전기라도 나오면 혹 생각이 달라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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