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오해의 소지가 있는데, 바디우의 주저 <존재와 사건>을 읽기 위하여, 내지는 <존재와 사건>과 관련한 잡담 정도의 페이퍼다. 물론 길게 늘어놓을 시간은 없으니 짧게. 계기는 박영진의 <사랑, 그 절대성의 여정>이다. 부제가 '알랭 바디우의 <진리의 내재성> 읽기'. <진리의 내재성>은 2018년에 나온 책으로 아직 국역본이 나오지 않은 상태다(그런 상황에서 '읽기'는 그냥 '시식' 혹은 '시음'에 대응하는 '시독' 정도의 의미가 있겠다). 바디우의 원저 <진리의 내재성>은 부제가 '존재와 사건3'이다. 
















저자는 라캉과 바디우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소개되는데, 앞서 라캉과 바디우에 관한 저역서를 몇 권 출간했다. <사랑, 그 절대성의 여정>은 그 연장선상에 놓인 책. 그런데 부제 때문에 <존재와 사건>의 출간현황을 확인해보았다. 영어로는 세 권의 모두 번역돼 있다. 
















반면 국역서는 현재로선 <존재와 사건> 하나뿐이다(벌써 10년 됐군). 아직 절판되지 않았지만 가격이나 분량이나 쉽게 엄두를 내기 어렵다. 
















거기에 입문서나 입문서로 삼을 만한 책도 나와 있다. '독자'로서는 다른 책들이 밀려 있기에 순서를 미뤄둘 수밖에 없지만, '수집가'로서는 나머지 2, 3권도 번역돼 나오길 기대하게 되는데,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바디우 책과 관련해서는 특이한 출판사에서 매우 어렵게 출간했다가 절판시키고는 하는데, <가끔씩 우리는 영원을 경험한다>도 지난봄에 (알게모르게) 번역본이 나왔다. 처음 나왔던 <모호한 재앙에 대하여>가 제목 그대로였던지라 구입은 보류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