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다종의 세계문학이 매주 출간되고 있기에 읽는 건 차치하고 분류와 정리만으로도 일거리다. 그러는 중에 세계문학 강의와 읽기에 참고할 만한 책들도 드문드문 나오고 있다. 이주에 꼽을 만한 건 ‘강창래의 세계문학강의‘, <문학의 죽음에 대한 소문과 진실>과 하버드대학에서 세계문학을 강의하는 데이비드 댐로쉬의 <세계문학 읽기>다.

강창래의 책은 미리 읽고서 스페인문학기행을 떠나기 전에 추천사를 쓰기도 했다. 아래가 추천사다.

˝태초에 질문이 있었을 리 없다. 모든 질문은 일의 중간에서 불거진다. 문학이란 무엇인가, 문학이론은 무엇이고 세계문학사는 어떻게 전개되어왔는가. 당신이 질문한다면, 문학의 문턱을 넘어서 한복판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뜻이다. 강창래의 세계문학 강의는 바로 ‘중간 독자’로서의 당신을 위한 강의다. 직접적인 독서경험을 바탕으로 무엇을 어떻게 읽을지 친절하게 안내한다. 문학의 죽음에 대한 소문을 풍문으로 돌리게 되는 여정이 여기에 있다.˝

서문에서 저자가 문학이 아닌 인문학에 대해 언급하고 있어서 조금 의아해 했는데 알고보니 저자가 기획한 4부작(?)의 첫권으로서의 의미도 갖는다.

˝인문학을 주제별로 정리하는 글을 쓰고 있는데, 그 첫번째 저작이 바로 문학을 주제로 다룬 본서 <문학의 죽음에 대한 소문과 진실>이다. 2023년부터 순차적으로 서양미술사를 다루는 <이미지의 삶과 죽음>(가제)과 현대철학사를 다루는 <아모르 파티에서 인정투쟁>(가제), 현대과학을 인문학자의 관점에서 다루는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현대과학>(가제)을 집필, 출간할 예정이다.˝

문학과 예술, 철학과 과학을 모두 망라하는 지적 모험이 기대를 모은다.

댐로쉬는 세계문학을 타이틀로 건 책들에서 빈번하게 마주치는 이름이어서 나도 다수의 책을 소장하고 있다. <세계문학 읽기>는 입문서로의 의미가 있는데 좀 묵직한 책들까지 출간목록이 이어지면 좋겠다. 스페인에서 귀국하기 전에 주문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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