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목요일에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발표된다. 2020년의 루이즈 글뤽, 그리고 지낸해의 압둘라자크 구르나는 아직 읽어보지 않았지만, 그 이전까지의 수장자는 대개 강의에서 다루었다(트란스트뢰메르와 밥 딜런이 예외다). 지난 10년간의 수장자 가운데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인 작가를 꼽으라면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벨라루스)와 올가 토카르추크(폴란드)를 꼽겠다.
다행히도 두 작가의 작품은 국내에 꽤 소개된 편이고, 지난주에도 토카르추크의 에세이 <다정한 서술자>(2020)가 번역돼 나왔다(영역판도 아직 안 나온 걸로 보인다). 토카르추크의 책으로는 최신간이다. 겸사겸사 국내에 소개된 토카르추크의 작품을 정리해본다. 토카르추크의 주력은 장편소설로 현재 9권을 발표했고(영어로는 지난해에 <야쿱의 서>가 다섯번째 번역서로 나왔다. 9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이다), 2권의 단편집, 1권의 시집, 5권의 에세이집, 1권의 아동문학(그림책)이 더해진다(단편도 하나 번역돼 있다). 이 가운데, 한국어로는 4권의 소설과 그림책에 이어서 이번에 에세이집이 추가된 것.
장편소설의 목록은 이렇다(한국어판이 없는 경우는 영어판을 넣었다).
1993 <책의 인물들의 여정>
1995 <E.E.>
1996 <태고의 시간>
1998 <낮의 집, 밤의 집>
2004 <최후의 이야기>
2006 <세계의 무덤 속에 있는 안나>
2007 <방랑자들>
2009 <죽은 이들의 뼈 위로 쟁기를 끌어라>
2014 <야쿠프의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