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이정(1959-1993)의 유고시집 <거꾸로 선 꿈을 위하여>가 재간본으로 나왔다. 1994년에 초판이 나왔으니 어즈버 28년만이다(중간에 ‘요절시인 시인전집이 한 차례 나오긴 했군. 2010년간). 언제가 페이퍼에 적은 적이 있는데 찾아보니 2005년, 17년 전이다. 세월이라니...
내게 동시대 요절시인은 기형도(1960-1989)가 처음이었다. 그리고 진이정. 90년대 초반이면 신효범의 노래를 자주 듣던 때였나(당시엔 카세트테입으로).확인해보니 ‘언제나 그 자리에‘(1993)가 그맘때 나온 앨범이다. 하숙방에서 그런 노래를 듣고 그런 시집들을 읽던 때가 있었다. 20대 중반이었다. 나도 거꾸로 선 꿈을 꾸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