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낙청 선생의 비평집 두권이 재간되었다. 첫평론집 <민족문학과 세계문학>(1978)은 앞서 <인간해방의 논리를 찾아서>(1979)와 합본돼 다시 나왔었고(2011년이었으니 10년이 더 됐다) ‘민족문학과 세계문학‘ 2-3권에 절판된 상태였다(‘민족문학과 세계문학‘은 제목과 부제로 5권까지 이어진다. 백낙청 비평의 입장과 지향을 대변한다). 소식이 뜸해서 2권을 중고로 다시 구입하기도 했는데 깔끔한 새 장정으로 다시 나와서 반갑다(다시 구입해야 하나?).

<민족문학과 세계문학2>는 이번에 <민족문학의 현단계>(1985)로 제목이 바뀌었는데, 이 1,2권은 오래전 대학생이 되어 평론집들을 읽을 때 외경의 느낌을 갖게 했던 기억이 난다. 1990년에 나온 <민족문학의 새단계>부터는 내게 실시간이다. 책이 처음 나왔을 때의 인상을 갖고 있으니. 그 ‘새 단계‘가 어느덧 30년도 더 전의 단계다. 진단과 전망을 지금 시점에서 돌이켜볼 수 있겠다.

마침 강의에서 현대문학사의 여러 쟁점을 짚어보고 있어서(오랜만에 김현 비평도 상기할 수 있었다), 또 현대 소설도 다시 보고 있어서, 시대의 지표가 되었던 평론집들에 눈길이 간다. <민족문학과 세계문학>도 모아놓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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