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사에서 대표적 난세로 일컬어지는 위진시대(확장하면 위진남북조시대)의 문인그룹 ‘죽림칠현‘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배운 이래로 더 관심을 두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대선 결과에 낙망하여(패배의 가능성도 있었지만 패배는 상상할 수 없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그랬듯이) 떠올리게 되었고 책도 몇권 구했다. 안팎으로 난세인 시대 혹은 ‘절대 난세‘에 처하여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자문을 구해보는 심사(더불어 민주주의에 대한 책도 몇 권 구입).
위진시대에 관한 책은 좀 되고(위진현학을 다룬 책들) 그 가운데 죽림칠현을 주제로 한 책도 몇권 있다. <야만의 시대, 지식인의 길>과 <죽림칠현, 빼어난 속물들>이 일단 손이 간 책들이고, 이중톈의 중국사에서 <위진풍도>는 찾아보는 중이다. <야만의 시대, 지식인의 길>의 저자 류창은 1970년생으로 젊은 세대에 속하는 학자. 중국CCTV의 ‘백가강단‘ 프로그램에서 죽림칠현을 주제로 강의했다니까 대표성을 인정해줄 수 있겠다.
근현대문학 강의가 많다 보니 중국 고대사를 읽을 기회가 드문데, 이런 식으로도 기회는 만들어지는구나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