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데거가 ‘존재‘의 철학자이며 존재사유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는 정도의 상식을 갖고 있는 독자라면 제목에 반응할 수 있다. 하피터의 <하이데거의 사회존재론>. 역자가 따로 없는 것으로 보아 저자는 한국인이다(미국에서 학부를 졸업하고 벨기에 루뱅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소개된다). 책소개는 이렇다.

˝하이데거 존재사유를 ‘사회존재론’에 비추어 해석함으로써, 기초존재론에 대한 온전한 상을 제시하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그동안 하이데거의 존재사유를 이해하기 위한 실존주의, 해체주의, 현상학, 해석학 그리고 불교 철학까지 많은 방법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분명했던 기초존재론의 핵심 개념들을 일관성 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제목이 연상시켜주는 건 부르디외의 <하이데거의 정치적 존재론>이다. 하이데거를 읽은 지 오래되었지만 그간의 다른 공부로, 사회존재론이나 정치적 존재론에 대해 나대로 윤곽을 그려볼 수 있고, 하이데거 입장에 대해 평도 해볼 수 있겠다 싶다. 실존주의 작가와 철학자를 강의에서 언급할 일이 잦아진 것도 다시금 하이데거의 책에 관심을 두게 한다. 두 종의 존재론부터 시작해 볼 것인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