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예술의 거장‘ 시리즈의 하나로 <루이스 부뉴엘>(을유문화사)이 출간되었다. 영화감독으로는 트튀포와 에릭 로메르에 이어 세번째 같다. 다른 책들과 달리 부뉴엘 자신의 회고록이라는 점이 특징.

˝이 책은 루이스 부뉴엘이 “어떤 기록이나 어떤 책의 도움도 받지 않고” 오직 기억에 의존해 써 내려간 반半자서전으로, 그의 영화처럼 진솔한 자기 고백, 통쾌한 유머가 가득하다. 부뉴엘은 이 책에서 가톨릭 학교에서 보낸 소년 시절과 프랑스 파리의 초현실주의 예술가들과 어울렸던 청년기, 할리우드에서 멕시코에 이르는 영화적 모험을 회고하는 동시에 영화와 책, 술과 담배, 꿈과 몽상 등 내밀한 사유와 취향을 가감 없이 펼친다.˝

타르콥스키의 <시간의 각인>(<봉인된 시간>)을 읽다보면 부뉴엘에 대한 찬사를 여러 곳에서 발견한다. 이 스페인 거장 감독에 대한 마땅히 읽을 만한 책이 없어 아쉽던 차였는데 이번에 출간돼 반갑다. 자서전과 비교할 만한 평전도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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