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주나무 2007-05-14  

방명록에는 처음이네요
안녕하세요. 로쟈 님의 오래된 손님입니다. 로쟈 님을 통해, 그리고 몇몇 분들의 이야기를 통해 '고진'이라는 철학자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며칠 전부터야 '윤리21'이란 책에 손을 대기 시작했습니다. 윤리, 도덕, 칸트, 자유 등의 담론이 많지만 저에게는 '부정의 철학자' 혹은 '부정의 정신을 성실히 실천하는 철학자'라는 이미지가 강하군요. 솔직히 철학사조에서도 대륙철학과 경험철학 다음에 칸트로 넘어가려다 말고 칸트에 '괄호'를 쳐버린 저로서는 육중한 비판서를 먼저 보아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물론 '윤리21'에서 고진은 칸트와의 관계(철학자로서와 철학서로서의)를 언급하기는 했지만, 로쟈님에게 코멘트를 받고 싶은 욕심이 있군요. 관련페이퍼를 보니 로쟈 님은 '탐구'에서부터 시작을 하셨다고 하지요. 시시콜콜하게 '계보'를 말해달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저 편안한 마음으로 '고진'에 처음 다가가려는 자에게 '종잣돈'을 쥐어주신다는 생각으로 코멘트를 쥐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제가 미처 못 읽은 페이퍼가 있을지도 모르겠으니, 링크를 주셔도 고맙겠고요. 번거롭게 해드려 죄송하지만, 저로서는 괴롭혀드리지 않을 수 없군요. ^^;;
 
 
로쟈 2007-05-14 0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동안 고진을 읽지 않아서 얼른 떠오르진 않는데요, 아마 참조하셨을 '가라타니 고진을 읽는 시간' 등의 페이퍼를 참조하시면 좋겠고, <윤리21>은 간단하게 리뷰를 써두었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탐구1>이 아마도 처음 읽은 책이었고 고진에 대한 흥미를 부추긴 책이었죠. 이후엔 그의 모든 책을 자연스레 읽어보게 됐습니다. <일본정신의 기원>이나 <언어와 비극>도 편하게 읽어보시길 바랍니다(아직 안 읽으셨다면). 정색하지 않아도 술술 읽히기 때문에 따로 도우미가 필요하진 않을 거 같습니다...

승주나무 2007-05-14 0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핫..이렇게 신속하게 답변을 주시다니! 당혹, 감사입니다. 제가 주로 접했던 철학들은 '고대' 아니면 '근대'즈음이어서 현실감각이 좀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고진의 글을 보면 좀 보완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기쁘더군요. 좋은 참고가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