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 나온 <팬데믹 패닉>의 속편이 나왔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슬라보예지젝의 철학적 개입 2탄, <잃어버린 시간의 연대기>(북하우스)다.
˝바이러스가 한창 위세를 떨치던 2020년 6월, <팬데믹 패닉>으로 전례 없는 위기의 규모와 의미를 발 빠르게 진단했던 지젝이 초기의 혼란이 지나고 지난 1년간, 끊임없이 지연되고 있는 출구의 시간대를 기록했다.˝
<팬데믹 패닉>에 대해선 작년 여름에 강의에서 읽었고, 이번 <잃어버린 시간의 연대기>는 올 가을이나 겨울에 강의에서 다룰 것 같다. 마침 조르조 아감벤의 ‘팬데믹에 대한 인문적 사유‘로 <얼굴 없는 인간>(효형출판)도 이번에 번역돼 나왔기에 같이 읽어봐도 좋겠다. <팬데믹 패닉>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팬데믹을 두고서 지젝과 아감벤 사이에는 상당한 의견차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