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강의에서 가즈오 이시구로, 줄리언 반스, 이언 매큐언 등의 영국 현대작가를 읽는데, 자료를 읽다보면 이들과 매번 같이 언급되는 이름이 있다. 마틴 에이미스(1949년생)다(그의 아버지 또한 저명한 작가인 킹슬리 에이미스다). 반스나 매큐언 등과 함께 영국문학의 '황금 세대'를 구성하는 대표 작가. 한데 유감스럽게도 번역된 작품들이 대개 절판된 상태다(번역된 3종 가운데, <누가 개를 들여놓았나>만 남아 있다). 이번 여름 강의에서도 빼놓을 수가 없었던 이유다.
위키피디아를 참고하면 15편의 장편소설을 갖고 있는데, 대표작은 1980년대에 발표한 두 편이다. <머니>(1984)와 <런던 필즈>(1989). <런던 필즈> 같은 경우는 이시구로의 <남아있는 나날>과 같은 해에 발표돼 아마 경합했을 것 같다. 그 두 작품이 절판된 상태라 중고로 주문해놓고 유감을 적는다. <머니>는 <돈 혹은 한 남자의 자살노트>로도 나왔지만 절판의 운명을 피하지 못했다.
<머니>(1984)
<런던 필즈>(1989)
<누가 개를 들여놓았나>(2012)
*원제는 '라이오넬 애즈보'이다...
P.S. 번역되지 않은 작품 가운데 중요한 작품으로는 부커상 최종후보에까지 올랐던 <시간의 화살>(1991)과 <머니><런던 필즈>와 함께 '런던 3부작'으로 불리는 <인포메이션>(1995)이 있다. <클리셰에 대한 투쟁>은 1971년부터 2000년까지 30년간 쓴 에세이와 리뷰 모음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