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형만 보고서 짐작할 수 있었는데 프랑스의 대표적 문고판 ‘끄세즈‘의 한권이다. 고려대 불문과에 재직했던 강성욱 교수의 번역본을 제자들이 개정하여 펴냈고(19세기 시와 소설) 보들레르에 관한 책을 추가했다. 봄학기에 프랑스문학 강의가 있기도 해서(오늘은 발자크의 <고리오 영감>을 읽는다) 진작에 구입한 책들이다. 그 중 가장 먼저 손에 든 책이 <프랑스 19세기 문학>이다.
프랑스문학 전공자가 입문용으로 읽기 좋은 책인데 프랑스문학사에 대한 보충도 된다. 그러고 보면 랑송의 불문학사와 레몽의 프랑스 현대소설사와 현대시사를 제외하면 마땅한 불문학사 책이 있는지 궁금하다. 내가 기대하는 건 문고판보다는 더 심화된 내용의 책인데 아직은 적합한 책이 눈에 띄지 않는다. 발자크만 하더라도 츠바이크의 평전을 제외하면 깊이 있는 우리말 참고서가 부족하다(김화영 교수의 <발자크와 플로베르> 정도일까?). 나대로 이해한 프랑스문학에 대해선 내년까지 책을 내려 하는데 교양으로 읽을 만한 이 분야의 책이 더 나오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