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이 키르케고르에 무슨 했나 궁금해서 펼쳤는데 한마디도 나오지 않는다. 대신 종교개혁과 반종교개혁에 대한 명쾌한 설명을 읽는다...

종교개혁과 반反종교개혁은 둘 다 문명의 발전이 더딘 나라들이 지적으로 발전한 이탈리아의 지배에 맞서 일으킨 반란이었다. 종교개혁은 정치적 반항이자 신학적 반항이기도 했다. 말하자면 교황의 권위를 거부했고, 교황이 천국으로 통하는 열쇠의 힘으로 요구하던 조공을 더는 바치지 않았다. 반종교개혁은 이탈리아 르네상스 운동의 지적이고 도덕적인 자유에 맞선 반항일 따름이다. 그래서 교황의 힘이 약해지지 않고 오히려 강해지는 한편, 교황의 권위가 보르자 가문이나 메디치 가문의 안이하고 태평스러운 방종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점도 명백해졌다. 대략 종교개혁은 독일을 중심으로 일어났고, 반종교개혁은 스페인을 중심으로 일어났다. 동시에 종교 전쟁은 대부분 스페인과 적대국들 사이에서 스페인의 국력이 최고조에 이른 시기에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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