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나오는 책들을 눈대중으로는 따라가고 있는데, 막상 읽을 만한 여유가 없다. 강의책들을 읽는 것만으로도 시간이 부족해서다. 그럼에도 눈대중 독서가 전혀 무의미하지만은 않다는 생각으로 페이퍼들을 적는다. 이번주 관심도서는 역사분야의 책들이다. 그 가운데 먼저 <옥스퍼드 세계사>(교유서가). 일러스트 버전의 세계사다.
세계사 책으로는 하버드(-C.H.베크)세계사가 나오고 있고(이미 소개했다), 케임브리지 중국사(아직 완간은 되지 않았다)나 지역사도 나와있는 상태. 옥스퍼드 세계사도 중국사나 세계영화사는 앞서 나왔고, 주제별로도 몇권 출간됐었다.
도시, 민주주의, 테크놀로지 등이 지금껏 나온 주제사들이다. 이번에 나온 <옥스퍼드 세계사>는 말 그대로 통사인데, 20만년 전 인류의 출현부터 2008년까지를 다룬다. 이 정도면 680쪽 분량이라 하더라도 초스피드 세계사다. 휘리릭 훑어보는 용도의 책으로 의미가 있겠다(다양한 삽화와 사진이 이해를 돕는다).
<옥스퍼드 세계사>와 함께 꼽은 책은 도널드 서순(<유럽문화사>의 그 서순이다)의 신작 <불안한 승리>(뿌리와이파리)다. '자본주의의 세계사 1860-1914'가 부제. 세계문학 강의에서 19세기 문학을 다룰 때 주로 주로 '후반기'라고 지칭하는 시대다. '자본주의의 역사'를 다룬 책들은 여러 권 나와 있는데, 서순은 <유럽문화사>의 저자답게 폭넓은 시각으로 차별성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된다.
말이 나온 김에 적자면 서순의 대표작은 <유럽문화사>(전5권) 외에도 <사회주의 100년>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