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대전사는 많이 나와 있는 편인데, 올해는 전쟁사가 A.J.P. 테일러의 책들에 주목할 만하다. <제2차 세계대전의 기원>(지식의기원, 2003)이 <준비되지 않은 전쟁, 제2차 세계대전의 기원>(페이퍼로드)으로 재간된 데 이어서 <지도와 사진으로 보는 세계대전1,2>가 한꺼번에 나와서다. 소개는 이렇다.
“유럽에서 가장 급진적인 역사가”(<더 가디언The Guardian>)이자 “가장 엄밀하며, 가장 독창적이고, 가장 호소력 있는 역사가”(<트리뷴Tribune>). A. J. P. 테일러의 모든 연구 성과를 담은 대작, <그림과 사진으로 보는 제1차 세계대전>과 <그림과 사진으로 보는 제2차 세계대전>이 페이퍼로드 출판사에서 한 묶음으로 출간되었다. “역사학의 마스터피스”(<옵저버The Observer>), “후대의 책이 결코 넘어설 수 없는 빛나는 역작”(<뉴욕타임스The New York Times>)이라는 찬사처럼 저자는 전쟁사와 외교사와 정치사라는 세 분야의 역사를 그야말로 거장다운 솜씨로 우리 앞에 풀어낸다.
2차세계 대전 관련서는 지난해와 올해 계속 나왔고 당연하게도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이다(이미 더 나올 것이 있나 싶었던 히틀러 평전만 하더라도 계속 나오고 있기에).
테일러 이전에 세계대전사의 기본서는 존 키건의 책들이었다. 그밖에 안토니 비버나 이언 커쇼 같은 쟁쟁한 역사학자들의 책들이 나와 있다. 여유가 있다면 이 분야의 책들도 정리해보고 싶지만, 이 분야는 따로 '덕후'들이 있기에 굳이 거들 필요는 없을 듯도 하다. 잘 정리된 리뷰를 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