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핀천에 대해서 몇 차례 페이퍼를 적었는데, 그의 (현재까지는) 마지막 작품이 번역돼 나왔다. <블리딩 엣지>(창비). 2013년작인데, 1937년생인 작가가 76세 때 발표한 것이라 고령을 고려하면 마지막 작품이 될 수도 있겠다 싶다. 단편소설집 <느리게 배우는 사람>(1984)를 제외하면 핀천의 장편소설은 모두 8편이며 통상 초기와 후기로 나뉜다. 절판된 <중력의 무지개>(새물결)를 제외하면(설사 절판되지 않았더라도 강의에서 읽기는 어려운 판본이다) 현재 읽을 수 있는 건 4편이다. 얼마 전에 <V>(민음사) 재간되었기 때문에. 


 
















<V>(1963)

<제49호 품목의 경매>(1966)

<중력의 무지개>(1973)














<바인랜드>(1990)

<메이슨과 딕슨>(1997)
<어게인스트 더 데이>(2006)
<타고난 악>(2009)
<블리딩 엣지>(2013)


"해마다 강력한 노벨 문학상 후보로 언급될 뿐만 아니라 영어로 글을 쓰는 현존 작가들 가운데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현대 문학의 거장 토머스 핀천의 장편소설. 2001년 봄의 시작부터 2002년 봄의 초입까지, 닷컴 버블로 호황을 누렸던 IT 기업들의 붕괴와 9·11 테러로 인한 세계무역센터의 붕괴 및 후폭풍이라는 역사적 사건 사이 뉴욕을 배경으로 9·11의 배후와 얽힌 음모를 파헤쳐나가는 여성 사기조사관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핀천 강의에서는 <제49호 품목의 경매>만 다루었는데, 다른 작품들은 내년 강의에서 읽어보려 한다. 난이도가 있기 때문에 다 다룰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첫 소설 <V>과 마지막 소설 <블리딩 엣지>는 읽으려고 한다. 


창비판 핀천 소설을 전담해서 번역하고 있는 박인찬 교수가 추가적으로 번역한다면 목록을 더 늘어날 수도 있겠다. 바람으로는 <중력의 무지개>가 다시 나왔으면(재번역으로라도)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