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조지프 브로드스키의 에세이가 출간됐다(러시아 이름으론 '이오시프 브로드스키'). "러시아의 시인 조지프 브로드스키가 베네치아에 관해 쓴 에세이"라고 소개되는 <베네치아의 겨울빛>(뮤질트리). 앞서 나왔던 시집이나 에세이집들이 모두 절판된 터라 이제 이 한권만 검색된다.
지난해 봄 이탈리아 문학기행 때 1박 2일 머물렀던 게 나로선 인연의 전부이지만, 그래도 경험을 되살리게 해줄 만한 에세이들일 것 같아서 미리 기대가 된다.
베네치아와 관련해서는 스가 아쓰코의 산문집 <베네치아의 종소리>를 비롯해서 나와 있는 책들이 좀 있다. 뮈세와 릴케의 여행기도 눈에 띄는군. 토마스 만의 <베네치에서의 죽음>은 제쳐놓더라도.
출판사 뮤진트리는 시리 허스트베트의 책들로 기억되는데, 이런 에세이들은 잘 찾아서 출간한다. 내친 김에 브로드스키의 에세이들이 더 소개되면 좋겠다(시는 번역상의 어려움이 있기에 요구하긴 어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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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에세이집이 <슬픔과 이성에 관하여>와 <하나 반짜리 방에서> 등으로 보인다(과거에 'Less than One'이 '하나 반짜리 방에서'로 번역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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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시인이지만 미국 망명 시인이기도 한데, 같은 망명작가로 세르게이 도블라토프와 깊은 교분이 있었다. 몇년 전에 영화 <도블라토프>에서도 브로드스키의 시낭송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아래가 영화에서의 브로드스키(왼쪽)와 도블라토프(오른쪽). 보르드스키 평전도 나와있는지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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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보니 레프 로세프가 쓴 평전이 영어로 번역돼 있다(러시아어판은 옛날에 구했는지 기억나지 않는다. 영어판은 눈에 띈 김에 바로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