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자크 루소의 책들을 조금씩 강의에서 읽고 있다. 아직은 교두보 정도만을 확보한 상태. 다양한 분야에 걸쳐서 저작을 남겼고 국내에는 전집도 나와있는 터라 읽을 것이 많다. 소위 견적이 많이 나오는 저자다. 구분하자면 (1)정치철학(<인간불평등 기원론><사회계약론>), (2)교육철학(<에밀>), (3)자서전(<고백><고독한 산책자의 몽상>), (4)소설(<신엘로이즈>), (5)기타 로 나누어 다룰 수 있다. 일단 (1)과 (3)을 다루기 시작했고 (2)와 (4)는 여전히 과제인 상황. <신엘로이즈>는 18세기문학을 언젠가 다루게 되면 읽을 듯싶다.
루소의 <고백>을 읽으며(분량상 강의에서 읽는다면 2-3회 일정이 필요하다) 책장에서 찾은 책은(아직 못 찾은 책은) 담로시의 평전 <루소>와 장 스타로뱅스키의 연구서 <투명성과 장애물>이다. 모두 영어본까지 갖고 있는 책들인데 시야에서 놓쳤다. 게다가 모두 절판인 상태. 루소 연구서가 상당히 많지만(국내의 경우는 주로 정치철학과 교육철학에 한정돼 있다), 나로선 두 권을 기본서로 간주한다. 거기에 스타로뱅스키의 18세기 사상 연구서로 <자유의 발명> 등을 추가할 수 있다(프랭크 터너의 <예일대 지성사 강의>도 만지작거리는 책이다).
18세기 문학을 다루기 전에 (1)루소와 (2)18세기 지성사를 얼마간 정리하는 게(목표는 견해를 갖는 것이다) 단기 과제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책들을 모아놓아야겠다. 소환장을 발부하는 것으로 해결된다면 얼마나 좋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