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도 강의하지만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기억되는 애스트라 테일러의 신작이 <민주주의는 없다>(반니)다. 자칫 민주주의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책으로 받아들이기 쉬운데 실제는 다르다. 다큐영화 <민주주의란 무엇인가>(소개되었던가?)를 바탕으로 민주주의를 적극적으로 다시 사고해보고자 하는 것이 저자의 취지다. 그래서 한 문단에 밑줄을 쳤다. 완벽한 민주주의는 없을지 모르지만 우리는 전진해야 한다...

사실 완벽한 민주주의는 여태껏 없었으며, 앞으로도 없을지 모른다. 그렇다고 우리가 완벽한 민주주의를 향해 전진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 이미 있는 것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뜻도 아니다. 그런 이유로 나는 어느 때보다 확신한다. 민주주의란 무엇이며, 더 중요하게는 무엇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야말로 우리가 끊임없이 해야 할 질문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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